버냉키 연준 의장, '실업률 완화 최우선'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벤 버냉키 의장이 근래 정책목표를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완화에 두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텍사스 엘파소의 포트블리스기지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참석한 버냉키 의장은 "최근 2년간 경제 성장이 계속돼왔다고 얘기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불황이라고 느끼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날 타운홀 미팅은 버냉키 의장이 국민들에게 직접 연준의 정책목표와 경제성장 촉진 노력을 알린다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버냉키 의장은 그간 연준이 9%에 달하는 실업률을 끌어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여왔으며 2년 이상 제로금리를 유지하고 경기부양을 위해 그간 쓰지 않았던 수단까지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의 실업난은 심각한 상태다. 전체 실업자의 5분의 2는 6개월 이상 실직상태에 놓여 있는 상황. "실업률이 아프도록 높다"며 "2차대전 이후 최고수준"이라고 말한 버냉키 의장은 "일자리 창출에 포커스를 맞추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인플레는 완화되고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 물가 상승률은 2%선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지난주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추가적 금융 조치를 시사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의 경제속도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초저금리 기조 연장과 함께 모기지담보증권(MBS)추가 매입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수진 기자 sj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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