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일 산업은행 부행장(가운데)이 차주측 대표인 허영철 제2영동고속도로(주) 사장(왼쪽), 김영택 현대건설 본부장과 협약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산업은행이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에 1조원 규모의 금융약정을 성공적으로 체결했다. 특히 민자 사업에 대한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가 폐지돼 사회간접자본(SOC) 에 대한 민간투자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산은의 딜(deal)에 28개 금융기관이 몰리는 등 높은 인기를 보여 업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산은은 10일 신라호텔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제2영동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에 1조700억원 규모의 금융약정을 체결하는 서명식을 개최했다. 이번 프로젝트에 조달될 민간자금은 총 1조3230억원이며, 이 중 자기자본을 제외한 1조700억원은 산은이 대주단을 구성해 마련하게 된다. 대주단이란 대형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해 은행, 보험, 증권 등 여러 금융회사가 함께 자금을 지원하는 것으로, 이번에 산은이 대주단을 모집한 결과 총 28개의 금융회사가 참여했다. 지난 해까지만 해도 MGR 폐지로 인해 민간 금융회사들이 민자사업에 자금을 대는 것을 꺼렸지만, 최근 금융시장이 요동치며 증권 및 채권시장의 자금이 건설 프로젝트로 이동했다는 것이 산은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산은이 전체 대주단에서 부담하는 액수도 1800억원에 그쳤다. 지난 해 진행된 비슷한 규모의 금융약정에서는 금융회사들의 참여가 부진해 산은이 전체 자금의 40%인 4000억~5000억원 가량을 지원해야만 했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금융조달의 성공을 계기로 사업안전성만 확보되면 성공적인 금융조달이 가능하다는 시장의 신호를 확인하게 됐다"며 "현재 대기중인 다른 대규모 민자사업의 금융조달에도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산은이 금융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음에 따라, 사업 시행사인 제이영동고속도로(주)는 연내 공사에 착수해 5년 후인 2016년 말까지 제2영동고속도로를 완공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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