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업다운] <나도, 꽃!>, 조용한 출발

배우 이지아의 복귀로 화제가 된 드라마 MBC <나도, 꽃!>이 천천히 첫발을 내딛는 모양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한 <나도, 꽃!>은 6.8%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20일 종영했던 MBC <지고는 못 살아>가 7.5%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낮은 시청률이다. 동시간대 방영한 SBS <뿌리깊은 나무>는 19.1%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3일 방송보다 1.1%p 하락했고, KBS <영광의 재인>은 12.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2%p 하락했다. <나도. 꽃!>은 지난 9일 방송에서 인물 소개에 집중하며 색다른 캐릭터들이 만들어나갈 이야기를 예고했다. 어릴 적 부모님에게 버림을 받았던 상처를 안고 있는 까칠한 여순경 차봉선(이지아), 회사 대표이지만 낮에는 대리주차 일을 하는 언더커버보스 서재희(윤시윤), 그리고 서재희와 사업파트너이지만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박화영(한고은) 등 캐릭터를 소개하는데 중점을 뒀다. 로맨틱코미디의 공식인 ‘우연한 만남’으로 극 중 인물간의 관계를 만들어나가기 보다는, 디테일한 인물묘사를 통해 캐릭터들이 맺어갈 관계에 당위성을 부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뚜렷한 색깔을 갖고 있는 <나도, 꽃!>의 캐릭터가 어떤 화학작용을 만들지 궁금하다. 물론 <뿌리깊은 나무>는 강한 상대다. 밀본의 수장인 정기준이 가리온(윤제문)이었다는 것, 강채윤(장혁)의 스승인 이방지(우현)가 밀본의 무사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그러나 지상파 3사에서 방송하는 수목 드라마의 장르가 각각 다른 만큼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를 원하는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끌 수 있는 여지도 있다. <나도, 꽃!>이 한동안 침체기였던 MBC 수목드라마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까. 10 아시아 글. 박소정 기자 nine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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