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에도 '고도의 기술이~'

골프화가 명골퍼 만든다?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2만원짜리가 있는가 하면 50만원짜리 고가품도 있다. 골프화 이야기다. 이름값으로 치기에는 가격 차이가 너무 크다. 대답은 간단하다. 소재 차이는 물론 그만큼 고도의 기술이 집약돼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스윙과정에서 발바닥의 움직임이 곧 기량을 상징할 정도로 골프화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의 한 연구기관에서는 실제 "스윙할 때 발바닥 움직임으로 핸디캡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미세한 차이 같지만 상급자일수록 발바닥에 가해지는 체중이동은 오른쪽 발뒤꿈치에서 오른쪽 발가락, 왼쪽 발가락 그리고 왼쪽 발뒤꿈치까지 둥그런 모양으로 힘이 가해진다. 초급자는 반면 발뒤꿈치와 발바닥 옆 부분에 체중이 집중된다. 또 장타자일수록 체중 이동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것도 재미있는 대목이다. 다시 말해 골프화가 스윙을 지지해주고, 더 나아가 도움을 준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부위별 기능을 살펴보자. 먼저 스파이크다. 디딤발의 위치를 고정시키고, 미끄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부드러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우레탄 소재가 채택된다. 지면과의 접지력이 뛰어난 까닭이다. 적게는 6개부터 많게는 10개 이상도 부착된다.
스파이크가 붙는 아웃솔(밑창)에는 다양한 형태의 돌출이 스파이크의 접지력을 더욱 강화시켜 준다. 물론 발의 뒤틀림도 막아준다.뾰족한 스파이크를 없애고 아웃솔의 돌기만으로 접지력을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에코 골프의 스트리트화가 대표적이다. 골프장뿐만 아니라 연습장, 일상생활에서까지 신을 수 있다는 '다목적용'으로 개발됐다. 아웃솔의 뒤꿈치에 쿠션을 주는 이유는 무게에 따라 적절한 충격을 흡수하고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구매 시에는 폭이 지나치게 좁은 디자인은 접지 면적이 좁아 하체의 무게를 충분히 지탱하지 못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너솔(안창)은 편안함에만 집중하면 된다. 일체형과 분리형이 있고, 분리형은 라운드 후 그늘에서 잘 건조시켰다가 라운드 시 다시 넣는 것이 효과적이다. 외피는 골프화 전체의 무게를 결정한다. 천연가죽에서 최근에는 경량의 고급 합성피혁이 가세하고 있다. 방수와 함께 통기성을 높여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방출하는 기능으로 쾌적함을 유지시킨다. 구매 시에는 물론 신고 여기저기 걸어 다녀봐야 한다. 제조사나 모델에 따라 볼의 넓이와 사이즈 등이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미국 정형외과학회는 발 사이즈보다 13mm 큰 것이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두꺼운 골프용 양말을 신을 정도의 공간이다.손은정 기자 ejso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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