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국내 복귀 위해 영구귀국 '통산홈런 기록 깨겠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국민타자' 이승엽(35)이 국내 프로야구 복귀를 위해 귀국했다. 8년 간의 일본 프로야구 생활을 접고 가족과 함께 돌아온 이승엽은 밝은 얼굴로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을 내비쳤다.이승엽은 4일 김포공항을 통해 아내 이송정 씨, 두 아들과 함께 귀국했다.이승엽은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8년 간의 외국 생활을 마무리해 아쉽다기보다는 시원한 마음이 크다"며 환하게 웃었다.이승엽은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내가 어느 정도 변했는지 야구장에서 뛰면서 한번 느껴보고 싶다"며 "한국 야구를 TV로 보면서 관중의 함성과 환호가 부러웠고 저 자리에 내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 야구에 다시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개인 성적보다는 행복하게 웃으면서 야구하고 싶다"고 했다.이승엽의 거취는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 하지만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 복귀가 가장 유력하다. 삼성이 아닌 다른 구단이 이승엽을 영입하려면 자유계약선수(FA) 보상 규정에 따라 막대한 보상금을 삼성에 지급해야 한다. 이승엽의 일본 진출 전 해 연봉이 6억3000만원(2003년)이었기 때문에 선수 보상이 없으면 28억3500만원(FA 취득 직전 연봉의 450%)을 내야한다.이승엽 또한 '고향'으로 가기를 원하고 있다. 류중일 삼성 감독 역시 한국시리즈 우승 후 이승엽 합류를 전제로 한 전력 구상의 일단을 내비치기도 했다.이승엽은 또 양준혁이 갖고 있는 통산 최다 홈런 기록(351개) 경신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승엽은 "최다 안타는 힘들 것 같은데 홈런 기록은 깰 수 있을 것 같다"며 "한 시즌만 뛰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한 번 기록을 세우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엽의 국내 프로야구 통산 홈런 기록은 324개다. 28개를 더 치면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이승엽은 우선 5일 고향인 대구로 내려가 가족과 시간을 보낸 뒤 6일에는 서울로 올라와 지인들을 만날 예정이다.한편 이승엽은 2003년 삼성에서 56개의 홈런을 쏘아 올려 아시아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뒤 이듬해 일본에 진출, 지바 롯데-요미우리 자이언츠-오릭스 버팔로스를 거치면서 8년 간 통산 타율 0.257, 홈런 159개, 439타점을 기록했다.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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