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26일 SBS에 대해 당분간 미디어 시장 상황과 실적 추이를 관망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4만6000원을 유지했다. SBS의 주가는 올해 들어 코스피를 62%포인트 웃돌고 있다. 이번 달 중에도 양호한 3분기 실적 전망으로 코스피를 12%포인트 상회했다. 박진 애널리스트는 "민영미디어렙 도입, 케이블SO에 대한 콘텐츠 수수료 수입 전망 등 SBS에게는 여전히 긍정적 요인들이 존재한다"면서도 "4분기 현재 본격화되고 있는 제작비 증가와 광고 수주 경쟁 심화 등 향후 이익 가시성에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는 점들에 보다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추가 상승 시 일단 이익시현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SBS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최근 높아진 추정치(169억원)를 웃돌았다. 박 애널리스트는 호실적의 배경으로 높은 광고 매출 증가세와 전년동기의 월드컵 관련 중계비(약 100억원) 등을 꼽았다.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7% 늘어난 1785억원. 시청률 회복, TV판매율 상승에 따라 광고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4분기 현재 제작비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까지는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9% 줄어든 190억원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를 통한 광고 판매가 지속되는 가운데 '뿌리깊은 나무', '천일의 약속' 등의 제작비는 크게 높아진 상태. 박 애널리스트는 "제작비 증가는 내년까지 지속돼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0.6% 줄어든 826억원 가량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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