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마감] 그리스 추가 구제안 국민투표 우려…일제↓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유럽 주요 증시는 그리스의 추가 구제안에 대한 국민투표 우려에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22.65포인트(2.21%) 하락한 5421.57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도 306.83포인트 (5.00%) 급락한 5834.51,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174.51포인트(5.38%) 밀린 3068.33을 기록했다.전날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추가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등 주요 유럽 국가 수장들은 유럽연합(EU)이 어렵게 합의한 그리스 추가 구제안이 그리스의 국민투표에서 부결돼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지면 더 이상 구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이날 그리스 국영통신 ANA 보도에 따르면 파판드레우 총리는 그리스 집권 여당인 사회당(PASOK)의 중진 의원 6명으로부터 퇴진을 요구하는 편지를 받았다. 종목별로는 은행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그리스국립은행(NBG)이 15% 폭락해 지난 199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크레디트스위스와 단스케방크는 각각 6% 이상 하락했다. 바클레이즈의 에드문드 싱 투자전략가는 "지난주 유로존 정상회의에서 희망을 찾았지만 그리스의 국민투표 추진에 불확실성이 또다시 생겨났다"며 "국민투표에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우리는 아직 모른다"면서 디폴트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국제부 조윤미 기자 bongbon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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