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 눈앞 글로벌 시장 공략'
김진주 아이테스트 대표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국내 최고의 테스트 하우스에서 2015년에는 글로벌 후공정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는 아이테스트의 김진주 대표는 20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시장 공략에 역량을 쏟겠다고 밝혔다.아이테스트는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으로 설립된 지 10년 만에 테스트 분야 시장점유율 1위로 성장했다. 김 대표는 “아이테스트는 국내 유일의 멀티 플레이어”라면서 “국내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메모리와 시스템 복합 반도체 칩인 MCP(Multi Chip Package) 테스트를 전부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후지쓰 등 국내외 유명 반도체 기업들이 주요 고객사이며 최근 4년간 연평균 약 25%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956억원으로 매출 1000억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이테스트가 설립 이후 탄탄대로만을 걸어온 것은 아니다. 지난 2008~2009년 파생상품 키코(KIKO)로 막대한 손실을 입으며 회사가 존폐의 기로에 서기도 했다. 김 대표는 당시를 떠올리며 “정말 힘든 시기였다. 100명이 넘는 직원들을 구조조정해야 했다”면서 “그러나 각고의 노력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겨 당시 파생상품 거래에 대한 손실분의 청산을 이미 완료했고 재무 안정성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아이테스트는 국내 1위라는 현 위치에 머물지 않고 세계 무대에서 그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아이테스트의 테스트 매출 규모는 글로벌 시장에서 10위권 내 수준”이라며 “5위 이내 도약 및 2015년 글로벌 후공정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 네트워크 강화, 해외법인 설립, 해외 사업장 확대 등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세계 반도체 테스트 시장은 대만 업체가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테스트업체의 경우 기계장비 비용이 만만치 않아 대만은 정부 차원에서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면서 “우리도 이 같은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아이테스트는 오는 24~25일 수요예측과 다음 달 2~3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11월 중에 코스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격은 주당 2000~2400원(액면가 5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200억~240억원이다. 공모주식수는 1000만주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송화정 기자 yeekin77@<ⓒ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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