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스토리텔링 꽃밭’ 탄생

상습 무단투기지역에 자연학습장 조성...화사한 꽃밭 조성 아이들과 1대1 스토리텔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대문구 청량리동에 가면 이야기가 자라는 꽃밭을 발견할 수 있다. 기존 상습 쓰레기 무단투기지역이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자연생태학습장으로 둔갑했기 때문이다.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청량리동 222-18 청량리 천주교 성당 부근에 ‘스토리텔링 꽃밭’을 조성해 주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주민들의 통행이 많은 골목입구 공터에 어린이와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스토리텔링 꽃밭(자연생태학습장)을 조성해 어린이의 정서를 함양한다. 또 재미있고 아름다운 청량리동만의 특별한 공간을 만든 것이다.베스트빌리지 사업 일환으로 청량리동 직원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스토리텔링 꽃밭’은 청량리동 주민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와 어린이 등 13명이 직접 참여해 이뤄졌다.

청량리동 스토리텔링 꽃밭

주민들이 무분별하게 심어놓은 채소와 무단 투기한 쓰레기로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던 이곳을 꽃향기가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청량리동 주민센터(동장 구본설)에서는 경기도 부천시에 거주하는 토지 소유자와 협의해 인근 건설공사장에 장비창고로 임대한 132㎡ 중 장비창고(컨테이너)와 장비운반통로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82㎡)를 사용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현장에 채소를 심은 주민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해 주민들이 무분별하게 심어 놓은 상추 배추 감자 등을 정돈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이윽고 서울시 베스트빌리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구 평가 우수 사업동으로 선정 됐고 지난 8월 화훼전문가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 가을꽃을 심었다.꽃밭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자원봉사자와 어린이를 연계해 1대1로 멘토링을 맺어 꽃을 키우는 어린이의 이름과 꽃 이름 등을 기재한 푯말을 설치하고 전설 꽃말 꽃 특성 등 어린이에게 꽃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이야기를 전달하면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실시하고 있다.주민들과 함께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쉬는 깨끗한 마을을 만들겠다는 청량리동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자원봉사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청량리동 199-230 홍릉문화ㆍ복지센터 앞에 화단을 조성해 마을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어 가을꽃으로 물든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었다.평소 주민들과 차량의 통행이 빈번한 영휘원 사거리와 홍릉로를 연결하는 도로변에 꽃밭을 만들고 관리하는데도 주민이 직접 참여해 지역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어린이들에게 릉로를 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구본설 청량리동 주민센터 동장은 “자원봉사자와 어린이들이 1대1로 매칭해 주2회 정성스럽게 꽃밭 가꾸기를 통해 삭막한 도심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의 정서 함양은 물론 지역 공동체 의식과 도시미관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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