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내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경기도가 최근 잇달아 도입하는 제도들이 시대 착오적인데다, 정부행정과도 달리 거꾸로 가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경기도청 공무원노동조합 게시판은 경기도가 도입추진을 위해 진행 중인 '성과우수공무원 특별승급제도' 설문조사를 놓고 반대 글들이 지난 13일 저녁부터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이들은 주로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공무원 조직 개선에 기여할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착시현상이고, 결국 성과위주를 내세워 하급 공무원이 상사에게 충성하고, 이를 위해 직원들의 근무시간만 늘리는 불합리한 시스템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공직사회 분위기는 가정 친화적인 직장문화를 만들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도 어긋나는데다, 또 하나의 전시행정으로 흘러 갈 공산이 크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이날 노조게시판에도 이와 관련된 부정적인 의견들이 잇달아 올라왔다. 아이디 '글쎄요'라는 노조원은 "우수공무원 특별승급 제도는 조직을 이간질 시키고 부정부패를 낳는 제도 맞습니다"라며 이 제도 도입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이디 '나두 싫어'도 "성과급 제도를 당초 취지대로 정착시키지 못한 상태에서, 성과우수공무원 특별승급제도는 공무원 조직의 진정한 와해시도가 될 것 입니다"라며 제도 도입에 따른 조직와해 우려를 걱정했다. 아이디 '반대'라는 노조원은 "(이 제도가 도입될 경우) 정서상 진성한 성과자에게 혜택이 가는 지도 확신할 수 없고..."라며 제도 운영에 따른 불신감을 지적했다. 이 처럼 성과우수공무원 특별승급제도에 대한 불만이 노조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노조 측은 "일단 설문조사가 진행되는 만큼 결과를 보고 대응하자"며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오후 6시부터 올라온 이 제도 관련 방문자들은 14일 오전 400여명을 넘어섰으며, 글을 올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제도 도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최근 경기도가 도입한 주간업무계획 부활에 대해서도 경기도내 공직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매주 김문수 도지사 주재의 실국장회의가 화요일 진행되고, 목요일에는 김성렬 부지사 주재로 실·국장 티타임이 있다"며 "여기에 매일 각 실·국장들이 도지사에게 현안을 보고 하는 상황에서 5년 전에 폐기처분한 주간업무계획을 다시 부활한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성토하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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