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LS전선 회장 '아이패드로 보고 받겠다'..왜?

LS전선 스마트워킹 '실천할 때'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앞으로 태블릿PC로 업무를 볼 테니 그리 알고 준비해주세요."

구자열 LS전선 회장

구자열 LS전선 회장이 최근 임원들에게 '아이패드2'로 업무보고를 받겠다고 알렸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그동안 시스템은 구축했지만 사실상 활용도가 높지 않았던 언제 어디서나 회사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워킹'에 본격 돌입했다.LS전선 관계자는 "결제까지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구 회장께서 아이패드로 업무를 보기 시작하면서 각종 보고업무가 모바일 중심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구 회장은 외부에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서는 IT기기 '어얼리 어답터(초기수용자)'로 통한다. 스마트폰 초기 모델부터 최근 태블릿PC 열풍까지 구 회장은 제품을 먼저 받아보고 써보기 위해 예약자 명단에 매번 이름을 올려왔다. 또 제품을 한발 앞서 받은 후에는 사용 편의성과 용도, 그리고 디자인까지 꼼꼼하게 평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업대상 거래가 많은 B2B기업인데다 가문풍토가 외부에 자신의 활동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고 특히, 사내에서 임직원들과의 소통이 원활해 굳이 모바일기기를 통한 업무처리가 불필요했던 셈이다.그러나 최근 구 회장이 '아이패드2'를 통한 업무챙기기에 나선 것은 LS전선의 업무영역 다각화와 큰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우선 LS전선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IT 및 전기차 신제품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자동차의 휴대용 충전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또 지난 7월에는 아이폰에 전용커버를 씌우고 패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자동 충전되는 아이폰4 전용 무선충전기 '차버'를 출시해 IT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해외진출에 적극 나서면서 해외에서 업무를 봐야 하는 시간이 길어진 것도 구 회장이 모바일 업무처리를 결정한 주된 배경으로 이해된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IT에 관심이 많다"며 "미래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잦아진 해외출장 공백을 메우고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스마트워킹 시스템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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