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희기자
유석천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
"BIO(생명), MEDI(의학), Pharm(약학)을 하나로 묶는 것이 우리의 최종 목표이며 Pharm-MBA(약학MBA)는 그 초석이 될 것입니다"유석천(사진)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동국대 특화 MBA과정인 약학 MBA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약학과 경영이라는 개념은 동떨어져 보이는데 어떻게 연결하게 됐나?▲의사 수만큼 약사 수도 많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약'이 동네 약국개념이 아니라 건강, 장래 복지와 연관이 돼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약학 지식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경영전문가인 관리자를 육성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보건의학의 경우 복지사회로 나아갈수록 경영관리가 잘 돼야 할 부분이다. 그래야 국민들한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어떤 교육을 받게 되나?▲첫 2학기에는 인사, 재무, 회계, 주식 등 기본 경영훈련 코스를 거친다. 3번째 학기와 4번째 학기에는 약학과 경영의 개념이 결합된 전문과목을 배우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제약회사의 구조나 생산, 판매, 유통 등에 대해 깊게 이해할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이 수업을 듣나?▲올해 입학생들의 특징은 식품의약품안전청 직원들이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수업을 통해 제약회사와 국민의 입장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고 배울 수 있다. 따라서, 정부의 입장에서 제약회사를 상대로 어떤 부분을 돕고 어떤 부분은 단속할 것인지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전문적인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제약회사에 일하는 사람이나 병원에 근무하는 약사들도 있다. 이들 역시 "2학기동안 진행되는 경영훈련 코스를 통해 실제 직장생활에서 업무 이해도와 활용도가 높아졌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