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제작발표회
[마이웨이]의 장동건(왼쪽)과 오다기리 조.
영화 <마이웨이>가 8일 부산에서 첫 공개되었다.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를 찾은 아시아 프레스를 향해 제작과정을 담은 특별영상과 제작비만 280억이라는 이 대작의 8분 가량 하이라이트를 선보인 것. 아시아 각국에서 온 관객들 뿐 아니라 한, 중, 일 기자들이 자동집결되는 BIFF는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까지 삼국의 배우가 모두 출연한 영화 <마이웨이>에게는 최대의 홍보기회일 것이다. <은행나무 침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 등 오로지 대작만을 ‘나의 길’로 삼고 전진하는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는 라이벌 마라토너로 만나 전쟁의 적이 되고 마침내 친구로 부둥켜안은 두 남자의 여정을 담은 전쟁드라마다. “우리 너무 멀리왔지, 여기서 경성까지 달리면 얼마나 걸릴까?” 1938년 경성에서 1944년 프랑스 노르망디에 이르기까지 조선인 준식(장동건)과 일본인 타츠오(오다기리 조)는 일본군, 소련군을 거쳐 독일군복까지 입게 되는 기구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함께 휘말린다. <H3>“사실 남자인 나도 장동건에게 반했다”</H3>
강제규 감독을 비롯한 세명의 배우들이 참석했지만 다소 딱딱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던 이날의 제작발표회에 윤활유를 부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오다기리 조다. 서로에 대한 첫인상을 묻는 질문에 “일본에서 판빙빙 씨가 우롱차 CF를 하는데 차를 벌컥벌컥벌컥 마시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비롯해 “액션 장면에서 실수로 내 펀치가 장동건 씨 얼굴에 제대로 맞았다. 그때, 아! 이제 더 이상 한국 입국을 못하는 게 아닐까, 이 사건이 국제적 문제로 번지지는 않을까 걱정이 들었다”는 말을 특유의 무표정 속에 늘어놓던 오다기리 조는, 급기야 “옆에서 본 장동건은 여자라면 반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아니 사실 남자인 나도 반했다”며 사랑과 우정사이에 놓인 두 사람의 돈독한 관계를 자랑하기도 했다. 1월 14일로 확정된 일본 개봉을 비롯해 및 중국, 미국 등에도 직배될 예정이라는 <마이웨이>는 오는 12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장동건과 오다기리 조 라니, 일단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 하나는 확보해 놓은 셈이다.<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10 아시아 글. 부산=백은하 10 아시아 사진. 부산=채기원 기자 <ⓒ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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