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美댈러스 연준총재 '월가 시위에 공감'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에 공감을 표시했다. 피셔 총재는 이날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열린 텍사스발전협회의 연례 컨퍼런스에 참석해 "미국에는 일자리를 잃어버린 노동자들이 너무 많고 소득의 분배도 공평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월가에 대한 시위에 어느정도 공감한다"고 말했다. 3주 전 뉴욕 맨해튼에서 시작된 '월가를 점령하라' 시위는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피셔는 "미국에는 분노한 사람들이 매우 많으며 나는 그들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셔는 추가 부양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경제를 치유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며 "너무 멀리 간다면 위험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일자리 창출이 전혀 없는 국가적인 경제 사막이 되고 있지만 텍사스는 변화와 적응을 통해 빠르게 경제를 세계화시키며 오아시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반 월가 시위는 미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것이라며 금융위기 때문에 커진 불만족의 결과라고 말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인들은 모두가 규칙을 따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월가가 그 예가 되고 있다"며 월가가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박병희 기자 nut@<ⓒ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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