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양용은, 선두서 '기선제압~'

1라운드서 파울러와 함께 4언더파, 매킬로이도 1타 차 3위서 치열한 우승경쟁

양용은이 한국오픈 첫날 18번홀에서 티 샷을 한 뒤 공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KGT제공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이 기선제압에 성공했다.양용은은 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ㆍ7225야드)에서 개막한 '내셔널타이틀'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4언더파를 몰아치며 일단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다.그것도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같은 조에서 맞대결을 펼쳐 얻어낸 값진 성과다. 물론 매킬로이 역시 3타를 줄이며 1타 차 공동 3위(3언더파 68타)에 포진해 아직은 확실하게 우열을 가릴 수 없다.양용은과 매킬로이가 지난 6월 두번째 메이저 US오픈 최종일 챔피언조에서 격돌한데 이어 다시 한 번 '리턴매치'를 가져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경기였다. 양용은은 1, 2번홀의 연속버디로 출발부터 좋았다. 5번홀(파5) 버디를 6번홀(파4) 보기와 맞바꾼 뒤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에만 3언더파. 매킬로이도 1, 5, 8번홀에서 버디 3개를 솎아내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후반 초반은 매킬로의 난조로 4타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매킬로이는 양용은이 버디를 잡은 11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보기까지 더했다. 매켈로이는 그러나 양용은이 14번홀(파4) 보기로 주춤한 사이 12~17번홀에서 무려 4개의 버디를 잡아 오히려 1타 차로 앞서나갔다.양용은은 다행히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매킬로이는 '2온'을 시도하던 샷이 또 다시 물에 빠지면서 보기를 기록해 순위가 한 계단 밀렸다. 양용은의 공동선두 그룹에 초청선수 리키 파울러(미국)가 가세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우승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양용은은 "지난해에는 1라운드 성적이 좋지 않아 어려웠는데 이정도면 충분하다"며 만족했다.국내 상금랭킹 2위 홍순상(30ㆍSK텔레콤)이 매킬로이의 공동 3위 그룹에 합류해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왕까지 노릴 수 있는 단단한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 기대를 모았던 '아이돌스타'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은 그러나 공동 18위(1오버파 72타)에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김경태(25)도 공동 77위(5오버파 76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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