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오산·화성 통합수순?..화성문화제 공동참여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경기도 수원시와 화성시, 오산시가 7일부터 펼쳐지는 수원화성문화제 주요 행사에 공동참여키로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3개 시는 행정구역 통합 대상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는 곳. 수원시는 3개 시 통합에 찬성 입장이나 화성시와 오산시는 통합에 다소 미온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6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화성문화제의 43개 프로그램 가운데 12개 프로그램에 화성시와 오산시가 공동 참여한다. 특히 융릉을 참배하기 위해 거둥하던 정조대왕의 능행차가 그동안 수원시 구간에서만 재연됐으나 화성시가 참여하며 융릉 제향까지 마칠 수 있게 돼 반쪽 행차라는 아쉬움을 씻게 됐다. 8일 수원 장안문∼팔달문 구간의 능행차연시에 채인석 화성시장이 참석, 염태영 수원시장과 나란히 앉아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 호위무사, 병졸 등 2000여 명이 벌이는 행차를 관람한다. 이들은 이어 화성시 융릉으로 자리를 옮겨 사도세자의 묘 융릉을 참배한다. 융릉제향은 채 시장이 제주이고 염 시장은 참관자 자격이다. 이에 앞서 7일 밤 수원 행궁광장에서 열리는 수원화성문화제 개막식에 채 시장이 참석, 영상메시지로 수원 시민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9일에는 화성시가 용주사에서 99세를 맞는 노인에게 베푸는 잔치 백수연과 효행상 시상식에 화성과 수원의 백수를 맞는 어르신 4명을 함께 초대해 축하한다. 효행상은 수원시와 화성시가 동별로 1명씩 선정한 효부 60명(수원 38명, 화성 22명)을 시상한다. 효행상 상장에는 염 시장과 채 시장이 공동 시상자로 인쇄된다. 10일 잔치의 마지막 날 행궁광장에서 열리는 '수화산'휴먼페스티벌에는 수원, 화성, 오산 시민들이 출연해 장기를 자랑한다. '수화산'은 수원 화성 오산이 함께 어우러진다는 의미의 합성어다. 이밖에 화성 연무대 성곽의 깃발전에 수원 화성 오산시가 각 지역의 문화를 상징하는 깃발을 게시하고 화성골든벨, 화성그리기, 글짓기 등에 3개 시 학생들이 참여한다. 수원시는 또 주행사장 행궁광장에 화성시 홍보 부스와 특산물 판매장을 설치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화성시와 오산시가 분리된 지 60여년이 됐지만 그 이전에 1천년 이상 동일한 행정구역으로 살아온 같은 뿌리의 역사를 갖고 있다"며 "각별한 이웃끼리 잔치가 열렸을 때 함께 축하하고 즐기는 것은 매우 자연스런 일"이라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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