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 숫자로 풀어본 '54년 역사'

한장상 통산 7승 금자탑 , 아마추어 챔프는 김대섭이 '유일무이'

양용은이 지난해 한국오픈 최종일 무려 10타 차를 뒤집고 역전우승을 차지한 뒤 갤러리에게 볼을 던져주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코오롱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이 바로 '내셔널타이틀'이다.54년이란 국내 최고(最古)의 역사를 가졌고, 그만큼 다양한 진기록도 쏟아졌다. 지난해에는 특히 '메이저챔프'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이 대회 최종일 선두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과 무려 10타 차의 격차를 뒤집고 우승하는 대역전드라마를 연출했다. 6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71)에서 대장정에 돌입하는 한국오픈을 숫자로 풀어봤다.▲ 1(아마추어 우승)=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유일한 선수가 김대섭(30)이다. 그것도 1988년 우승 당시에는 고교생이었다. 당연히 이 대회 최연소우승기록(17세2개월20일)도 곁들였다. 김대섭은 2001년에도 아마추어 신분으로 통산 2승째를 수확해 다시 한 번 파란을 일으켰다.▲ 5(최다 준우승)= 다소 불명예스러운(?) 이 기록의 주인공은 '살아있는 전설' 최상호(56)다. 23, 25, 34, 38, 41회 등 다섯 차례나 분루를 삼켰다. 최상호는 26회 대회에서는 기어코 우승컵을 품에 안아 아쉬움을 달랬다. ▲ 7(통산 최다승)= 한장상(71)이 통산 7승을 수확했다. 7~ 10회 대회 4연패에다 13~ 15회까지 다시 3연패를 더했다. 한장상의 4연패는 이 대회 최다 연승 기록이기도 하다. ▲ 8(연장전 횟수)= 지금까지 모두 여덟 차례(6, 18, 19, 27, 32, 36, 40, 48회)다. 가장 치열했던 연장전이 40회다. 우승자 김종덕(50ㆍ혼마)을 포함해 4명의 선수가 혈투를 벌였다. 가장 최근이 2005년 48회다. 최광수(51)와 아마추어 허원경(25)이 접전을 벌여 최광수가 결국 승리했다. ▲ 10(최다 타수 차 역전우승)= 양용은은 지난해 최종 4라운드에서 10타 차 공동 9위에서 출발해 5언더파를 몰아쳐 오히려 2타 차의 낙승(4언더파 284타)을 완성했다. 노승열은 반면 8오버파로 속절없이 무너져 공동 4위로 추락했다. 1990년 쾌남오픈 봉태하, 1994년 매경오픈 김종덕, 2008년 KPGA선수권에서 앤드루 매켄지가 각각 8타 차 역전 우승을 만든 적이 있었다. ▲ 11(1회 대회 참가선수)= 1958년 1회 대회는 11명이 출전한 게 전부였다. 연덕춘과 박명출, 김복만, 김학영, 김성윤, 한장상, 문웅래, 배용산이 프로 자격으로, 신용남과 김건구가 아마추어, 외국 선수는 미국에서 온 무어가 유일했다. ▲ 23(대회 최저타)= 2002년 45회 대회에 초청선수로 나선 '유럽의 신성'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5타의 우승 스코어를 작성했다. 이 대회 뿐만 아니라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최저타 우승기록이다. ▲ 1,000,000,000(총상금)= 2007년 50회 대회부터 총상금이 국내 최대 규모인 10억원으로 증액됐다. 우승상금이 3억원, KGT의 상금왕 경쟁에 순식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만한 금액이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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