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단한대 뿐인 롤스로이스?

주문생산인 비스포크 서비스로 롤스로이스 개성이 넘친다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국내 유일 롤스로이스매장 내 비스포크 코너. 이곳에서 고객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색상과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가격은 5억원대지만 고객이 요구하는 모든 사양을 맞출 수 있습니다. 고스트에 여러 옵션을 장착하면 7억원대인 팬텀을 훨씬 능가합니다."지난 29일 청담동에서 열린 롤스로이스 고스트EWB 출시 행사에서 회사 관계자는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강조했다.이른바 '비스포크'로 불리는 VVIP만을 위한 서비스는 롤스로이스를 나만의 차로 만드는데 핵심 역할을 한다.회사 관계자는 "맞춤제작 방식의 비스포크 롤스로이스보다 더 럭셔리한 물건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말을 할 정도다.롤스로이스에 따르면 5년 전 비스포크 방식이 적용된 모델은 전체 팬텀의 절반 정도에만 적용됐지만 현재는 그 비중이 거의 100%에 이를 정도로 인기다.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롤스로이스 매장에는 비스포크 서비스 코너가 자리잡고 있다. 이 곳에서 고객들은 자신만의 롤스로이스를 꾸밀 수 있다.전시장 한쪽 벽면은 다양한 색상의 패널이 자리잡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색상이 구비돼 있는데 비스포크 서비스를 통해 구현할 수 있는 색상은 무려 4만4000여 가지에 달한다.그 옆에는 아이패드가 설치돼 고객이 선택한 사양을 넣어 미래에 갖게 될 자신만의 차를 미리 만날 수 있도록 했다.보다 적극적인 고객이라면 직접 영국 굿우드에 위치한 롤스로이스 공장을 방문해 보다 상세히 협의할 수 있다. 맞춤용 발판과 박음질선부터 특수 시계 다이얼 등 세밀한 부분까지 관여할 수 있다.이외에 롤스로이스는 특수 내장용 페인트, 카페트가 아닌 가죽 바닥 시트, 주문형 에르메스 루프 내장, 베니어(기존에 제공되고 있는 일반 베니어 20종과 주문제작 베니어 25종을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에게 제공된 옵션) 등을 개발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차량 외에도 굿우드 공장에서는 자체 디자인한 여행용 가방, 유리제품, 호화 피크닉 세트도 만들어진다. 전문가들의 아이디어 스케치부터 전체 디자인 콘셉트가 완성되는 데는 최대 6개월이 소요된다.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요구사항에 따라 인도까지 최대 1년까지도 소요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2~3개월 정도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스포크서비스로 완성된 롤스로이스 팬텀 드롭헤드쿠페.

최일권 기자 igchoi@<ⓒ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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