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채권, 유로화 채권 보다 '더 잘 나가'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3분기 회사채 시장에서 위안화 채권 발행액이 처음으로 유로화 발행액을 넘어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 보도했다.시장조사기관 딜로직에 따르면 3분기 위안화 표시 회사채 발행액은 2000억위안(약 311억달러)을 기록해 유로화 표시 회사채 발행액 264억달러를 넘어섰다. 위안화 채권 발행액이 유로화 발행액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FT는 유로존 부채 문제로 채권시장에서 유로화 채권이 각광받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꾸준히 추진하며 채권시장의 빈 틈을 채우고 있다고 분석했다.도이체방크의 고위 간부 하칸 울린은 "채권시장에서 신흥국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는 증거"라면서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이러한 신호는 긍정적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내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채권과 홍콩에서 발행하는 딤섬본드 모두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면서 "대세는 위안화 채권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도이체방크는 올해 위안화 표시 회사채의 발행 규모가 지난해 대비 18%나 늘어난 1080억달러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회사채 시장에서의 발행액 통계는 조사기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위안화 채권의 발행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톰슨로이터는 여전히 유로화 채권 발행액이 위안화 발행액 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했지만, 유로화 채권의 위상이 점점 떨어지고 위안화 채권은 안정적으로 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회사채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것은 여전히 달러화 표시 채권이다. 3분기 달러화 표시 채권은 전체 회사채 발행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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