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코닥' 김지훈씨 가수왕에…웅진코웨이 사내 오디션 프로그램 개최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정수기 서비스관리전문가인 30대 청년이 1만3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가수왕'이 됐다. 웅진코웨이가 올해 7월 주최한 '슈퍼스타C'에서 영예의 1등을 차지한 김지훈 코닥(32ㆍ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슈퍼스타C는 회사측이 펀(Fun)경영 실천과 문화전파를 통해 업무 동기를 부여하고 사기를 증진시키기 위해 만든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두려워할 만큼 매우 내성적이던 김 코닥이 600여명의 청중 앞에서 노래를 불러 가수왕으로 뽑힌 일은 사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코닥의 화려한 변신은 다른 동료들에게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심어주고 있다. 김 코닥은 지금도 슈퍼스타C의 무대가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말한다. 그는 MBC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에서 정엽의 'You are my lady'를 편곡해 부른 김건모의 모습을 재현했다. 거기에 자신만의 창법을 녹아냈다. 가수 조관우의 팬으로 비슷한 목소리를 지닌 김 코닥은 정엽과 김건모가 가진 독특한 창법을 절묘하게 섞어 노래를 불렀다. 김 코닥의 열창에 600여명의 청중들은 열렬히 환호했다. 김 코닥은 "노래를 마친 뒤에 펼쳐진 청중들의 뜨거운 열기에 감동과 희열이 느껴졌다"며 "수 많은 사람들 앞에서 떨지 않고 당당하게 노래를 불렀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코닥은 어릴 적부터 음악을 좋아했다. 중고등학교 때는 관악부에서 트럼펫을 연주했다. 그는 트럼펫을 다루는 순간 만큼은 열정적인 사내로 변신했다. 하지만 트럼펫 특기자로 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필요한 레슨 비용은 만만치 않았다. 넉넉하지 못한 집안 환경 때문에 그는 결국 음악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꿈을 잃은 김 코닥은 더 내성적으로 변했다. 20대 후반에는 친구와 라이브 바를 창업하며 다시 음악에의 꿈을 끄집어냈다. 음악과 연관된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잠시나마 그에게 용기를 준 것이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1여년 만에 문을 닫고 말았다. 삶에 대한 목표와 자신감도 눈녹듯 사라졌다. 웃음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마저 엄습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계기가 필요했다. 그 즈음 웅진코웨이의 코닥이라는 직업을 접하게 됐다. 그는 다시 용기를 냈다. 2009년 5월 코닥이라는 새로운 창구를 통해 다시한번 재기의 문을 두드리는 기회를 거머쥐게 됐다. 김 코닥은 "처음에는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는지 몰라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런 저런 노하우가 생겨 일하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김 코디는 코닥으로 활동하면서 자신감과 책임감을 배웠다. 내성적이던 그의 모습은 사교성 있고 성실한 멋진 청년으로 변했다. 이런 모습은 그가 일하는 경기 성남 소재 태평지국 내에서는 물론 고객들에게도 큰 신뢰감을 줬다. 특히 '슈퍼스타C'를 통해 김 코닥은 제2의 인생을 향한 출발점에 섰다. 무대에서 느낀 벅찬 감동과 희망이 그에게 더 큰 도전정신을 갖도록 격려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 코닥은 요즘 하루하루가 행복하다고 말한다. 인생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섰기 때문이다. 바로 웅진코웨이의 '지국장'이 되고 싶다는 소박한 꿈이다.김대섭 기자 joas1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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