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포세대’ 비정규직 청년 절반, 평균 1000만원 빚져

청년유니온 '연대은행 내년 설립'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경제적 이유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다는 ‘삼포 세대’라 불리는 비정규직 근로자나 취업준비생 등의 절반 가량이 1000만원 가량 빚을 지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청년유니온과 '함께 일하는 재단'은 지난 6~8월 서울 지역 15~34세 불안정 노동 청년층 3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조사결과 응답자 중 48.5%가 현재 빚이 있다고 답했으며 평균 부채 액수는 1000만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44%는 계획적 상환을 하지 못했으며 상환 계획을 전혀 세우지 못한 응답자도 12%이다.이 들 중 30.9%는 최근 1년 사이 현금이 없어 급하게 돈을 빌린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생활비(51%), 학자금 (21.0%), 주거 관련비(12.0%)를 마련하기 위해서였다.응답자 중 19.1%만 정규직이었다. 나머지 응답자 중에는 계약직 비율이 31/1%로 가장 높았고 시간제 아르바이트 (29.9%), 호출 근로나 용역 근로 등 기타 형태의 비정규직(12.4%)가 뒤를 이었다.응답자들의 평균 임금은 월 121만8000원으로 집계됐으며 60만원 이하가 23.7%, 61~120만원이 32.7%를 차지했다.불안정 노동 청년층 대다수는 국민연금과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퇴직 연금에 가입된 비율이 절반을 밑도는 등 공적 사회 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청년유니온은 "청년들의 긴급한 경제적 상황을 해소하고 빈곤 함정에 빠지지 않은 채 자립할 수 있도록 대안적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청년 유니온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삼포세대’를 위해 '청년연대은행'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청년연대은행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일종의 협동조합으로 조합원을 위한 긴급지원과 소액 대출, 소액 저축 프로그램을 운용할 방침이다. 기금은 조합원들에게 월 5000~1만원씩 걷는 조합비와 책 <레알 청춘> 판매 수익금 등을 통해서 조성할 계획이다. 김승미 기자 askm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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