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어 다음달 LG U+, 연내 KT도 가세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폰 사용 고객 숫자만 오는 2014년께 3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SK텔레콤이 자체 예상한 2014년 예상 고객수인 1500만명에 각 사별 현 시장점유율을 고려한 결과다. 현재 이통시장 점유율 50%대를 유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연내 50만명, 내년 500만명, 2014년에는 1500만명의 고객이 SK텔레콤의 LTE폰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사실상 스마트폰 사용 고객 대부분이 LTE폰을 선택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런 관점에서 SK텔레콤이 LTE 스마트폰 라인업·요금제를 공개한 28일은 이동통신 역사에 또 한번 큰 획이 그어진 날이다. 3G 대비 5배 빠른 속도와 고화질(HD) 영상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이른바 '속도·품질 혁명'이 선언된 날이기도 하다. 다음달 초에는 LG유플러스가, 올해 말에는 KT가 각각 LTE 라인업과 요금제를 공개할 예정인 만큼 늦어도 내년 초에는 국내 이통사 고객 모두가 LTE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각 사별 초기 투자비용만 연간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이통 3사 모두 '배수(背水)의 진(陣)'을 치는 심정이다. 이른바 'LTE전쟁'으로 묘사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시장 주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시장 주도권을 LTE시대에도 이어가고자 업계 최초로 라인업을 공개했다. 3G 투자 실패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2~3년간 '패배의 설움'을 겪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사운을 LTE에 걸고 있다. 아이폰으로 3G 스마트시대를 열었던 KT는 2G 서비스 종료 시점만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초반 승기는 SK텔레콤이 가져갈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HTC의 라인업을 가장 먼저 공개한데 이어 경쟁사 대비 약점으로 지적됐던 데이터 속도도 2배 빨라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28일 간담회를 통해 “내달 1일부터 다운로드 기준 LTE 전송 속도를 최고 초당 75메가바이트(Mbps)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LTE 상용화 당시보다 2배 빨라진 속도다. 타사 대비 다양한 라인업도 강점이다. SK텔레콤은 기 출시한 데이터 전용 모뎀 2종을 포함해 연말까지 스마트폰 7종, 태블릿PC 1종을 출시해 총 10종의 LTE 단말 풀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달 국내 최초의 LTE 스마트폰인 갤럭시S2 LTE와 HTC 스마트폰 1종을 시작으로 10월에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에서 각 1종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삼성전자의 LTE 태블릿PC도 비슷한 시점에 출시되며 11월과 12월에는 각각 삼성전자, 팬택에서 LTE 라인업 1종씩이 추가로 출시된다”고 말했다. 'LTE시대 1위'를 슬로건으로 내건 LG유플러스는 전국망 서비스가 차별화 요소다. 이미 지난 7월 LTE 주파수 발사 시점부터 서울, 광주, 부산을 커버리지로 선언한 만큼 전국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LG유플러스의 LTE 전국망 구축 전략은 타사 대비 1년여 앞선 것으로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전국 82개 도시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3세대 스마트폰 전쟁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LTE는 선제적인 투자를 감행해 타사 대비 우월한 서비스를 자신한다”며 “연내 전국 고객들이 LG유플러스의 LTE폰을 직접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추가적인 단말 라인업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이외의 제조업체와도 협상 중인 단계”라고 언급했다. KT도 LTE 서비스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LTE 서비스의 관건으로 작용했던 2G 서비스 종료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KT의 2G 사업폐지계획 원안을 접수한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9일 전체회의를 통해 “2G 가입자 추이 및 KT의 이용자보호대책 마련 등을 충분히 검토, 연내 KT가 LTE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승인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공식화했다. KT의 LTE 준비는 이미 진행형이다. KT 관계자는 “서울 주요 지역에서 11월 LTE폰 출시와 함께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며 “연내 스마트폰 2종, 태블릿PC 1종을 각각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현재 삼성전자, 팬택 등의 단말 제조업체와 LTE폰 수급을 조율하고 있다. KT의 LTE 망 서비스는 오는 2013년께 전국화된다. KT는 내년 상반기까지 수도권 및 5대 광역시로 서비스 지역을 우선 확대하고 2013년께 전국 82개 주요도시에 LTE 서비스망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2부 임선태 기자 neojwalke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