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줄 요약투전에 참여한 백동수(지창욱)는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고 홍대주(이원종)의 음모를 파헤친다. 여운(유승호)은 그런 백동수가 걱정돼 집으로 몰래 찾아오지만 황진주(윤소이)는 차갑기만 하다. 정순왕후(금단비)는 자신의 세력들과 함께 세손(홍종현)이 영조(전국환)를 해하려 한다는 괴문서를 퍼트리며 세손을 옥죈다. 홍대주는 청나라 황제에게 전하는 정순왕후의 밀서를 여운에게 전하고, 정순왕후는 여운에게 백동수의 목을 가져오라 명한다.
오늘의 대사: <u>“넌 어떻게 가는 곳마다 말썽을 피우는 거야” - 여운</u>백동수는 사도세자(오만석)가 죽은 후 각성을 하고 김광택(전광렬)의 도움으로 무인이 되어갔다. 극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김광택과 천(최민수)이 죽은 후 인물들은 새로운 삶을 요구받았지만 정작 백동수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백동수는 여전히 주위 사람들에 의해 설명되며 정체성을 지킨다. 홍대주의 계략으로 약이 든 술을 먹고도 대결을 이어가려는 백동수는 검술이 아닌, “넌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기고 검선의 제자”라고 속으로 응원하는 흑사모(박준규)와 “포기하지 않는 조선 제일검”이라는 황진주에 의해 설명된다. 정순왕후와 그의 세력들의 회동 자리를 급습한 백동수는 여운과 함께 호위 무사를 제치고 정순왕후에게까지 가지만 뒤처리는 여운이 하고 백동수는 조용히 물러난다. 심지어 백동수는 여운에게 “넌 어떻게 가는 곳마다 말썽을 피우는 거야”란 말까지 듣는다. 그렇게 <무사 백동수>는 백동수가 검인이 아닌, 홍대주의 음모를 파헤치는 수사관이 되어가는 동안 여운을 중심에 놓는다. 과연 백동수가 겪어온 모든 고난과 흘린 눈물은 언제쯤 터지게 될까. 영웅 스토리에서 주인공이 신처럼 모든 걸 다 해결하는 것도 재미없지만, 힘이 없는 주인공을 보는 건 더 지루하다.
Best & WorstBest: <무사 백동수>에는 무예 대결을 벌이는 장면이 많다. 그만큼 액션신에 많은 신경을 썼고 호불호를 떠나 첫 회 천과 김광택의 대결은 <무사 백동수>만의 액션 색깔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인물들의 과묵한 모습과 행동들이 설득력을 얻지 못해 액션 장면은 힘없이 증발했다. 27일 방송에서도 새로운 액션 장면을 보여주려는 장면이 있었지만 빛을 발하지 못했다. 정순왕후를 급습한 백동수와 여운은 회동 자리로 들어가기 전, 서로 다른 자신들 삶의 방식을 놓고 싸움을 벌인다. 어둠 속에서 얼굴 대부분이 보이지 않는 상태로 빠르게 받아치는 두 남자의 대결은 순간 주목을 끌었지만, 동시에 정순왕후 호위 무사들을 따돌린 상황에서 큰 소리로 다툰 둘의 모습은 마치 일부러 들키기를 기다린 듯한 상황으로 어설픈 느낌을 지우지 못했다. Worst: <무사 백동수>의 악역은 대부분 정치적인 인물이 맡는다. 점점 더 교활해지는 정순왕후와 그 아버지, 홍대주까지 이들의 계략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멈출 줄 모른다. 하지만 이들과 맞설 세손과 백동수가 큰 역할을 하지 못해 악역 또한 긴장감을 만들지 못한다. 백동수와 홍대주 사이에 있는 여운 역시 홍대주와 정순왕후와의 만남을 흥미롭게 하기엔 역부족이다. 주로 눈을 크게 뜨고 독한 말을 하는 것으로만 카리스마를 표현하는 정순왕후와 생각보다 백동수를 쉽게 이기지 못하는 홍대주는 대항자를 잃고 방황하면서 계략을 만들고, 실패하고, 다시 음모를 꾸미는 단순한 악역이 되어 버렸다. 동료들과 수다 키워드- 이제 4회 남았다. 백동수는 언제, 어떻게 ‘조선 제일검’임을 보여줄까. - 모든 여자 등장 인물들과 미모로 대결하고 있는 유승호. - 역시 잊을만하면 나오는 인(박철민)의 ‘미친 존재감’10 아시아 글. 한여울 기자 sixteen@<ⓒ즐거움의 공장 "10 아시아" (10.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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