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오전 중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던 코스피가 오후 들어 1670선을 전후로 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2% 이상 하락하고 있는 홍콩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증시 역시 부진한 모습이다. G20 재무장관 회담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에서 구체적인 해결안이 도출되지 않으면서 유럽 관련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다. 26일 오후 1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35포인트(1.43%) 내린 1673.09를 기록 중이다. 이날 1720.50으로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1% 이상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하락 전환했다. 오전 10시21분께는 개인 투자자의 매도폭이 커지며 연중 최저 지수인 1644.11까지 내리기도 했다. 이후 기관의 매수 확대 등에 힘입어 낙폭을 비교적 줄인 모습이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은 1418억원, 외국인은 103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기관은 1381억원어치를 사들이는 중이다. 기관의 경우 기금(634억원)을 비롯해 증권, 투신, 사모펀드 등에서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가·지자체 등 기타계에서 역시 1119억원어치를 순매수 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 1245억원, 비차익 1334억원 순매수로 총 2579억원어치의 매수 물량이 들어오는 중이다. 박승진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랩어카운트 물량으로 추정되는 매물이 나오면서 코스피는 장 초반 1650선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이후 연기금과 국가지자체, 투신 등 국내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의료정밀은 7.45% 폭락 중이고 화학,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건설업 등도 5% 이상 급락하고 있다. 섬유의복, 철강금속, 증권 역시 4% 이상 내리고 있다. 다만 전기전자와 통신업은 기관의 강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각각 1.34%, 3.24% 오름세다.시가총액 상위주들 역시 희비가 갈리고 있다. 삼성전자(2.77%), 하이닉스(0.25%) 등 IT 대표주들을 비롯해 현대모비스(0.79%), 삼성생명(0.90%), 신한지주(3.60%), KB금융(1.88%), SK텔레콤(5.08%) 등은 오르고 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7.89% 급락 중이고 LG화학(-4.74%), SK이노베이션(-5.88%) 등 정유·화학주들도 낙폭이 큰 편이다. 포스코(-1.93%), 기아차(-0.30%), 한국전력(-1.22%) 등도 내림세다.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1종목 상한가를 포함해 74종목만이 오르고 있고 15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801종목이 내림세다. 21종목은 보합.오전 중 저가를 411선까지 내리며 8% 가까이 급락했던 코스닥은 430선 전후까지 회복했다가 재차 낙폭을 키우고 있다. 현재 전거래일보다 25.16포인트(5.63%) 떨어진 421.35를 기록 중이다.원·달러 환율의 급등세 역시 이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현재 전 거래일 보다 20.20원 오른 1186.20원에 거래되고 있다.김유리 기자 yr61@<ⓒ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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