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SOC+IT 신시장 개척..전자정부 사업 선진국까지 확대-LG CNS, 2020년 해외매출 50% 목표 교통관리, 스포츠 분야 성과-SK C&C, 모바일 지갑 북미시장 넘어 중남미·유럽으로[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상위 3개사(삼성SDS·LG CNS·SK C&C)들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각 사별로 국내시장에서 축적한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삼성SDS는 올해 해외 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기 위해 사업영역을 기존 중국·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중남미·선진국 시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전자정부, 조달, 관세, 교통 분야에서 해외 사업 우위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 인프라스트럭처 엔지니어링(SIE)이 신시장 개척의 핵심 경쟁력이다. SIE는 기존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융합형 사업으로 삼성SDS는 동남아시아·중동·남미 지역을 전략 시장으로 꼽았다. 삼성SDS 관계자는 “인도·중국을 중심으로 진행했던 지능형 교통정보시스템(ITS), 자동요금징수 시스템(AFC), 스마트카드 등의 SOC 사업에 IT를 접목해 중동과 남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정부 구축 분야 진출도 활발하다. 베트남·코스타리카 정부의 전자조달 시스템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삼성SDS는 향후 인도네시아·몽골·우즈베키스탄 등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과 정부통합전산센터시스템 등 국내 전자정부사업에서 쌓은 경험이 밑천이다. 고순동 삼성SDS 대표는 “해외사업 확대는 비전 달성을 위한 중요한 축”이라며 “월드프리미어(World Premier) ICT 서비스 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LG CNS도 사업 진출 국가를 중남미·아프리카·아시아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오는 2020년까지 해외매출 비중 50%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수순이다. LG CNS는 지난 7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AFC와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 구축 및 운영 사업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보고타 시내의 모든 버스와 버스전용차로 정거장을 단일 환승시스템으로 통합하고 운영하는 사업으로 사업 규모만 3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다.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도 돋보인다. LG CNS는 미국 뉴욕 3개 경마장에 대규모 통합영상시스템을 구축하고 미국 스포츠 IT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LG CNS는 또 라스베이거스의 최대 관광 명소인 프레몬트스트리트익스피리언스(FSE)를 비롯해 뉴욕 타임스퀘어, 시애틀 시호크스 미식축구 경기장 등 미국 내 주요 영상시스템을 구축한 바 있다.LG CNS는 또 국내 IT 기업 최초로 아프리카 보안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 3월 LG CNS는 모로코 사이버안전센터 구축사업을 계약하고 프로젝트팀을 발족했다. 사업 규모는 35억원으로 모로코 내 정부기관 해킹을 방지하는 사이버안전센터의 컨설팅부터 설계, 구축, 운영 지원까지 담당한다. 이 밖에 LG CNS는 베이징 지하철 1·2호선, 팔통선의 AFC 사업, 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정보센터 및 국가재정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해 화제가 된 바 있다.김대훈 LG CNS 대표는“다양한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성공과 함께 검증된 자체 솔루션 및 플랫폼을 국가별 맞춤형으로 개발, 지속적인 글로벌 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모바일커머스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SK C&C의 해외 시장은 몽골·중국·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아랍·미국을 잇는 실크로드로 묘사된다. 수출품목도 기존 전자정부에서 모바일 커머스까지 다변화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SK C&C는 미국 시장 진출 1년여 만에 구글(Google)의 모바일커머스 솔루션 제공 사업자로 선정됐다. 구글의 모바일지갑(Google Wallet)에 SK C&C의 신뢰서비스관리(TSM) 솔루션이 탑재되는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SK C&C는 이어 북미 최대 선불카드 전문기업 인컴(InComm)과도 모바일 커머스 공동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구글과 인컴과의 계약으로 SK C&C는 향후 연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수수료 수익을 누릴 전망이다. 북미시장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SK C&C는 중남미·유럽·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모바일 커머스 시장 발굴에 나서고 있다. SK C&C는 지난해 11월 중국 최대 통신사인 차이나텔레콤의 중국 내 융합거래 인프라 구축 시범사업에 공동 참여,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차이나 텔레콤은 사업에 참여한 3개 업체를 대상으로 본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SK C&C는 이미 수주한 시범 사업을 포함해 최소 10개성에 대한 사업권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임선태 기자 neojwalke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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