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한 시민단체가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폐질환에 걸려 영유아 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집단행동을 선언했다.20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가 원인 미상의 폐질환에 걸려 사망하거나 병에 걸린 영유아 6명과 산모 2명의 피해사례를 공개했다.지난 1월 감기증세로 병원을 찾은 A군(27개월)은 점차 거친 숨을 몰아쉬더니 입원 41일 만에 숨을 거뒀다. 원인모를 호흡곤란증세 탓이다. A군의 어머니는 "10월부터 3개월 동안 가습기 살균제를 수면시간에 사용했다"면서 A군의 죽음이 가습기 살균제와 관계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가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나 원인 미상의 간질성 폐질환에 걸려 15~44개월 영유아는 5명에 이르고, 1명은 폐질환 환자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산모 또한 4개월 간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가 성인호흡곤란증후군으로 입원치료 2달 만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국적으로 피해가 있고 특히 영유아 사망에 관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드러나지 않은 피해규모가 매우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이 단체는 '가습기살균제피해자모임'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제보센터'를 만들어 실태조사를 벌이고, 불매 운동과 함께 피해 보상 등의 법적 소송 등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최영희 의원(민주당)은 "최근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폐질환 피해가 임산부뿐 아니라 영유아에서도 상당수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며 보건당국의 철저한 역학조사와 대책을 촉구하고 나섰다.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월 "임산부들에게 발생한 원인 미상의 폐 손상이 가습기 살균제 때문일 수 있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이민우 기자 mwle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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