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까지 국내금융시장 불안 이어질 듯<신한금융투자>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0일 유럽계 투자자금의 대거 이탈로 트리플 약세 현상이 전개됐다면서 10월 초까지 국내금융시장 불안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충분한 외환보유액과 정부 정책방향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계 투자자금 지난 2개월 동안 국내증권시장에서 8조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며 "특히 8월 중 유럽계 투자자금은 국내 주식과 채권을 각각 5조원, 1.2조원 넘게 순매도했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주식시장, 외환시장, 채권시장 순으로 변동성을 키우며 트리플약세 현상이 전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윤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의 근본적 해결책이 부재한 가운데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투입 지연되고 있고, 7월에 마련한 유럽재정안정기금의 유로존 회원국 의회 승인 필요 등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단기간 내 수면 아래로 가라앉기에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금주 미국의 정례 FOMC, G20 재무장관 회담 등 굵직한 정책이슈 역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조장하는 요인이라는 평가다.그는 "유럽의 여러 정치일정을 고려할 때, 10월 초까지도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변동에 따른 국내금융시장 불안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그는 아울러 당분간 외국인이 국내증권 투자자금 급변동은 이어져,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겠지만 원·달러 환율이 추가로 급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경상수지의 흑자 기조 유지, ▲가용외환보유액의 적정외환보유액 초과, ▲달러 유동성 부족이 심화될 시 연준 혹은 여타 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왑 가능성,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조짐 등을 이유도 환율의 추가 급등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정재우 기자 jjw@<ⓒ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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