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정전사고 피해 잇따라

'교차로 신호등은 먹통되고, 병원 의료기는 작동을 멈추고..'15일 오후 전국적으로 발생한 정전 사태로 경기도 곳곳에서도 교차로 신호등에 전기 공급이 끊기고 병원의 의료기기가 고장 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한전 경기본부에 따르면 이날 전력수요 급증에 따른 정부의 전력수급 부하조정 지시에 따라 오후 수원시 인계동,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광명시 광명ㆍ소하ㆍ가학동 등 도내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이번 정전으로 경기도내 35개 경찰서 관할 259개 교차로 신호등에 한때 전기 공급이 끊겼다. 또 병원의 의료기기도 먹통이 됐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분당제생병원의 경우 이날 오후 1시48분께 순간 정전되면서 MRI(자기공명영상)와 MDCT(다중검출 전산화단층촬영장치)가 고장 났다. 하지만 순간 정전 이외에는 전기가 공급돼 중환자실과 병동에서 피해는 없었다.건물 승강기에 시민이 갇히는 사고도 잇달았다.경기도소방본부는 정전사고로 경기남부지역 건물 내 승강기에 갇힌 피해신고가 이날 오후 5시 현재 10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광주시의 경우 송정동, 광남동, 곤지암읍, 초월읍 일대가 정전되면서 팔당 상수원에서 하루 14만t을 취수해 광주와 용인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한국수자원공사 광주수도관리단은 오후 4시께부터 1시간동안 가압장 44곳 중 10곳의 가동이 중단됐다.한전 경기본부 관계자는 "전력수급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한국전력거래소가 전력수급 부하조정 프로그램을 가동해 지역별로 30~40분씩 송전을 순환 차단했다가 재송전을 반복하면서 정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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