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내주면 깎아 줄게” 펌핑샵 마케팅 대박 예감

소셜케이 ‘애드슈머’모델 국제 특허 출원

참신함. 온라인 쇼핑몰 펌핑샵이 최근 소셜 커머스 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비결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 “소비자가 상품 광고에 참여하고 물건을 싸게 구입하는 신개념 인터넷 쇼핑몰로 기존 소셜 커머스에서 진화된 형태다. 소비자 참여에 의해 가격이 변동되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국내 및 특허협력조약(PCT)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는 방경석 소셜케이 대표의 말을 들으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소셜케이가 운영하는 펌핑샵이 차별화된 서비스를 앞세워 오픈한 것은 지난 5월이다. 소셜 커머스는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미디어를 활용하는 전자상거래의 일종. 소셜 링크형, 소셜 웹형, 공동구매형, 오프라인 연동형 등 다양한 형태가 존재함에도 현재 국내 대부분의 사이트가 공동 구매를 유도하고 할인 쿠폰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따라서 국내에서 소셜 커머스는 반값 할인 공동구매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여기서 펌핑샵은 소비자(consumer)가 광고(ad)에 참여하고 이익도 얻는다는 의미의 ‘애드슈머(adsumer)’ 쇼핑몰을 들고 나왔다. 애드슈머는 소비자의 입소문 광고 활동(펌핑·pumping)에 대해 즉각 물건 값을 깎아주는 마케팅 방식이다. 소비자가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블로그 및 문자 메시지(SMS)를 통해 광고 문구를 전송하면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구매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광고 전달만 하면 된다. 상품에 따라 추천 1명당 500원에서 1만원까지 추가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는 주변 사람이 보내는 메시지라는 점에서 신뢰감 형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 또 상품 협력사는 폭발적·지속적인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기존 공동구매형 소셜 커머스가 요식업 등 서비스 관련 품목을 주로 다룬 반면 펌핑샵은 유아 및 아동, 패션·잡화, 화장품·미용, 식품·건강, 주방·가전 등 소비재가 주류인 것도 특징이다. 방 대표에 따르면 애드슈머 쇼핑몰은 미국의 스와이플리닷컴과 유사한 구매 정보 공유 방식의 소셜 커머스다. 공동구매 방식의 소셜 커머스보다 상품 광고 방식이 훨씬 ‘소셜’할 뿐 아니라 소비자가 광고에 참여하는 정도가 소셜 커머스 방식 중 가장 앞서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애드슈머 모델은 광고 수단으로 충분한 파괴력을 가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펌핑샵에서 구매하는 소비자의 95%가 입소문 광고 활동에 참여했으며 펌핑을 받은 사람의 약 5%가 펌핑샵 회원 가입을 했다. 방 대표는 “SNS 마케팅과 전자상거래의 장점만을 골라 버무린 이 새로운 마케팅 기법은 소비자와 판매자의 공동선 실현을 지향한다”며 “펌핑샵의 성장은 소셜 커머스 시장에 새로운 판도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코노믹 리뷰 전희진 기자 hsmile@<ⓒ 이코노믹 리뷰(er.asiae.co.kr) - 리더를 위한 고품격 시사경제주간지,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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