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PR 매도에 코스피 2.7% 하락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추석 연휴 이후 첫 개장일에 코스피가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중국의 이탈리아 국채 매입 가능성이 언급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한껏 높아져 있었지만 이날 오전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유럽 국채 매입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내놓으면서 낙폭이 커졌다.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일본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원자바오 총리 발언 이후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중국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원자바오 총리는 선진 국가들이 중국에 의존하기 보다는 재정적자를 줄이고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들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에 있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며 "각국은 자국의 문제를 바로 잡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14일 오후 1시1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49.56포인트(2.73%) 내린 1763.37에 머물러 있다. 시가에 비해 50포인트 하락했다.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4060억원 상당을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 역시 400억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4440억원, 기타(국가 및 지자체) 주체는 20억원 매수 우위.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이 '사자'에 나섰고 외국인과 개인은 '팔자' 기조를 보이 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2630억원 상당의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로 각각 1570억원, 1060억원의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다.업종별로도 모두 약세다. 운송장비, 은행 업종이 4% 넘게 빠지고 있고 철강금속, 운수창고, 전기가스, 금융, 화학, 기계 업종은 3% 이상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부진하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보다 2만7000원(3.46%) 내린 75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도 3% 이상 떨어지고 있다. 포스코(-2.76%), 신한지주(-2.90%), 한국전력(-3.62%), KB금융(-4.98%)도 약세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S-Oil과 하이닉스만이 0.89%, 2.76% 상승 중이다.장 초반 한때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던 코스닥도 약세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9.59포인트(2.04%) 내린 461.35를 기록하고 있다.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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