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인터넷 해외 펜팔사이트에 가입한 여성들에게 결혼·이성교제 등을 미끼로 해외송금을 유도하고 이를 중간에서 가로채는 신종 사기수법이 적발됐다.금융감독원은 인터넷 해외 펜팔사이트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외환사기거래를 적발하고 피해사례를 조사한 결과 6일 현재 파악된 피해사례가 110건, 금액은 17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피해자 중에는 1만 달러 이상 송금한 사람도 5명에 달하는 등 최근 피해 건수 및 금액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범죄조직들은 해외에 서버를 둔 'KoreanCupid', 'Tagged', 'Interpals', 'Netlogs'등 해외펜팔사이트에 가입한 사람들에게 결혼·이성교제 등을 구실로 접근, 선물 및 현금을 보냈다고 하면서 통관을 위한 수수료를 송금하게 하고 이를 가로채는 방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여왔다. 이에 금감원에서는 외국환취급기관에게 사기조직 관련 수취인에 대한 송금을 차단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 구축을 요청하고, 경찰청에 인터폴을 통한 국제수사를 의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이 이와 같은 해외송금 요청을 받은 경우 국제적인 범죄조직에 의한 사기일 가능성이 있다"며 금감원 불법외환 신고센터(02-3145-7944)나 경찰청(02-700-6300)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은 기자 leez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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