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증시와 한국증시는 다르다<토러스證>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유럽 증시가 박스권을 하향 이탈해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국 증시는 큰 폭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구조적 위험 뒤에 흔히 발생하는 경기침체 위험이 유럽 지역을 제외하고는 그리 심각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재정위기로 고통 받고 있는 남유럽 지역은 재정위기를 넘기더라도 재정지출 축소로 실물경기가 위축되면서 주식시장이 2차 충격을 받을 수 있으나 재정위기 당사국이 아닌 국가들의 주식시장은 재정위기만을 반영한 후 저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미국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를 통해 부실의 상당 부분을 덜어냈고 아시아 역시 재정 부실이 심각하지 않고 민간 부문도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프리미엄을 살펴봐도 유럽 이외의 지역은 그리 심각한 수준이 아니다. 서유럽 15개국의 CDS프리미엄 평균은 이미 2008년 미국 금융위기 고점을 넘어섰지만 아시아·태평양 9개국의 CDS프리미엄 평균은 120bps 정도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480bps) 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유럽 재정위기가 이번 주와 다음 주가 고비를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그리스 1차 지원 6차분 협상이 재개되고 255억유로 규모의 이탈리아 국채만기도 예정되어 있기 때문.오 팀장은 "한국 증시가 추석 연휴로 쉬는 동안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되기를 기대했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글로벌 리스크는 여전히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고 유럽 정책 당국자들의 신속한 정책 공조가 절실한 때"라고 전했다.그는 "박스권을 하향 이탈한 유럽 증시와 달리 미국 증시는 박스권에 머물러 있다"며 "한국 역시 당분간은 1800선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솔 기자 pinetree19@<ⓒ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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