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 작성한 자메이카 400m 계주 팀[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남자 400m 계주에서 세계기록 달성에 일조하며 대회 2관왕에 등극했다.네스타 카터, 마이클 프레이터, 요한 블레이크, 볼트로 구성된 자메이카 남자 계주 팀은 4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00m 계주 결승에서 37초04만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성적은 이번 대회 처음 나온 세계 신기록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자메이카가 세운 37초10을 0.06초 단축시켰다. 100m를 10초 이내에 달리는 선수로 이뤄진 자메이카 계주 팀의 질주는 빠르고 강했다. 바통을 넘기는 호흡마저 순조로웠다. 초반부터 선두로 트랙을 질주한 자메이카는 원활한 경기 운영능력으로 좀처럼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마지막 주자 볼트에게 바통이 전달된 뒤로는 독주 체제로 굳혀졌다. 볼트는 무서운 스퍼트로 코너를 돈 뒤 그대로 힘차게 트랙을 내달려 세계기록을 일궈내는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2009 베를린대회에서 100m, 200m, 400m 계주 등 3관왕을 차지한 그는 이번 대회에서 200m와 400m 계주를 휩쓸며 2관왕에 올랐다. 1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블레이크도 볼트와 함께 2관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자메이카와 경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은 세 번째 주자 다비스 패튼이 마지막 주자 윌터 딕스에게 바통을 넘기는 과정에서 영국의 마지막 주자 해리 에이킨스 애리테이와 부딪히며 넘어져 터치에 실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한편 미국의 침몰 속에 프랑스는 38초2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은 38초49를 남긴 세인트 키츠 앤드 네비스에게 돌아갔다.
우사인 볼트[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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