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 여사 '남산 가도 아무도 못알아봐'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1일 "모자 쓰고 선글라스 끼고 남산도 더러 간다. 그러면 아무도 못 알아본다"고 말했다.김 여사는 이날 금융업계 지점장급 이사 여성임원 70여명을 청와대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가끔 바깥 나들이를 간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대변인이 전했다.김 여사는 "가끔 알아보는 사람이 있다"면서 "나중에 전화가 와 '어디어디 다녀왔지'하면 깜짝 놀란다"고 덧붙였다.다이어트 비법에 대해서는 "선거하면서 좀 그렇게 됐지 원래 날씬했다"며서 "운동 많이 하고 현미밥 꼭꼭 씹다보니 소화가 잘 돼 살이 좀 빠지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김 여사는 "귀를 많이 열어놓고 인터넷도 많이 하고 신문도 많이 읽고 있으니 너무 불쌍하게 생각하지 마라"면서 "하루하루 빨리 간다. 다음 대통령을 위해 밑거름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한다"고 언급했다.이 자리에서 김상경 여성금융네트워크 회장은 "4대 은행 부행장 60명 중에서 지금도 여성 부행장이 없다"면서 "정부와 금융당국이 여성 금융인과 최고경영자(CEO)를 많이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남대희 삼성생명 상무는 "보험업계는 50% 이상이 여성인데 보험이 발전하면 여성의 일자리가 늘 것"이라며 "여성 인력이 많이 늘 수 있도록 정부와 여사님이 도와달라"고 했다.김 여사는 이에 대해 "너무 걱정 안해도 된다. 조금 지나면 여자들이 다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며 "사법연수원 등 상위권이 다 여자가 아니냐"고 반문했다.이어 "여자들은 꼼꼼함과 섬세함, 사랑이 있고 멀티 태스킹이 가능하다"면서 "대통령께도 싫은 소리를 많이 한다. 그런데 아주 은근히 얘기해야 전달이 된다"고 밝혔다.김 여사는 또 "기업은행이 고졸사원 채용한 것 봤다. 학력 차별 없는 사회에 금융인들이 관심을 가져 달라. 능력 있는 여성이 최고위직에, CEO로 가는 문이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영주 기자 yjcho@<ⓒ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조영주 기자 yjcho@ⓒ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