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성생명 때문에...' CJ그룹株 ↓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CJ가 보유중이던 삼성생명 지분을 사들인 CJ오쇼핑과 CJ제일제당, CJ가 동반 하락중이다. 1일 오전 9시6분 현재 CJ오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1만원(3.60%) 하락한 2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CJ제일제당은 7000원(2.14%) 밀린 32만원을 기록 중이다. CJ도 2000원(2.25%) 하락한 8만7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CJ는 공정거래법상 금융회사 지분 보유 금지조항에 대한 위반을 피하기 위해 보유중이던 삼성생명 지분 전량을 자회사인 CJ제일제당과 CJ오쇼핑에 전량 매각키로 정했다. CJ는 보유중이던 지분 639만4340주를 오는 2일 CJ제일제당(439만4340주)과 CJ오쇼핑(200만주)에 시간외 대량매도 방식을 통해 전량 매각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부정적 입장이다. 대우증권은 이날 CJ가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 매수가 주가에 부정적이라면서 CJ오쇼핑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하향했다. 목표주가 역시 37만원에서 33만원으로 낮췄다. 김민아 애널리스트는 "순차입금이 증가하는 데 따라 이자비용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총 매수금액 1700억원을 CJ오쇼핑 전체 가치에서 차감했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 주식은 환금성이 있는 투자자산이지만 당분간 그에 대해 시장이 가치를 부여할지는 의문이 따른다"면서 "기업본질 가치 훼손은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비관련 회사 투자에 대해 시장이 크게 실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조달금리를 4%로 가정할 때 연간 이자비용 부담은 CJ제일제당이 150억원, CJ오쇼핑 70억원 수준"이라며 "이는 2011년 예상 순이익 기준 CJ제일제당과 오쇼핑의 주당순이익(EPS)을 각각 4.1%, 6.8% 하락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 주식 처분에 CJ제일제당의 개입 가능성은 어느 정도 시장 참여자들이 예측하고 있었기 때문에 CJ제일제당의 경우 주가 하락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반면 삼성생명 주식 매각이 빠른 시간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갑자기 끼어들게 된 CJ오쇼핑의 경우 단기적인 주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김현정 기자 alphag@ⓒ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