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가 남자 100m 결승에서 실격한 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볼트 쇼크, 런던올림픽엔 호재다."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세계기록(9초58) 보유자이자 디펜딩챔피언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의 충격적인 실격에 2012 런던올림픽 개최국인 영국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있다.영국 BBC 인터넷판은 29일(한국시간) '볼트 쇼크, 런던올림픽에는 잘 된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데이비드 본드 BBC 스포츠 에디터는 "볼트의 드라마틱한 실격은 IAAF(국제육상경기연맹)로 하여금 한 차례 부정출발이 그대로 실격(one false start rule) 처리되는 새로운 규정을 재고하게 할 것"이라고 칼럼을 시작했다.그는 지난해 1월 새로 바뀐 엄격한 규정이 탄생될 때부터 너무 가혹하다는 비난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드웨인 챔버스나크리스틴 오후루구가 이번 대회서 부정출발로 실격될 때만 하더라도 IAAF는 동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 일이 볼트에게 일어나자 상황은 달라졌다"고 힐난했다.본드 에디터는 "그렇다고 해서 볼트 쇼크 후 규정을 원래대로 복원시키는 것 또한 과잉대응이라는 재앙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본드 에디터는 "한편 세바스찬 코 2012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장 겸 IAAF 부회장은 대구스타디움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며 조용히 미소지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그는 "볼트가 세계선수권에서의 실수를 올림픽에서 속죄하고 만회하려고 할텐데, 이걸 보고 싶지 않은 이가 과연 있을까"라며 이번 볼트 쇼크가 1년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 흥행에 좋은 호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조범자 기자 anju1015@<ⓒ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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