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가계대출 한도 대부분 소진

대출금리 인상…대출모집인 밥줄 끊겨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달 가계대출 한도를 대부분 소진한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5일 현재 64조2814억원으로 전월말보다 4270억원(0.66%) 늘어 당국의 가이드라인인 0.6%를 넘겼다.같은 기간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도 60조1780억원으로 3540억원(0.59%) 증가해 한도가 목전까지 찼다.하나은행의 가계대출은 50조5720억원으로 이달 들어 2627억원(0.52%) 증가해 가계대출 여력이 약 390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농협은 이미 지난 17일 가계대출 증가율이 가이드라인을 넘어섰다. 그나마 국민은행은 이달 가계대출 증가율이 0.44%로 한도가 1625억원 가량 남은 상태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이번주부터 일부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포인트 올린다. 신한은행도 최근 마이너스통장 대출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금리를 올려 고객들이 대출을 받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주요 은행들이 사실상 신규 가계대출을 중단하면서 은행 대출모집인들도 밥줄이 끊긴 상태다. 최근 전세난으로 전세자금대출이 늘어 다음달에도 가계대출 중단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 지난달 국민ㆍ우리ㆍ신한ㆍ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증가율은 9.0%에 달했고 이달에도 17일까지 3.1%를 기록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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