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국회 공청회에 참석한 재계 단체장들이 한목소리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1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가 개최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강화에 대한 공청회'에 참가해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강화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공청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의 대기업의 중소기업 업종 침범 비판에 대해 "중소기업 사업을 대기업이 해선 안된다는 여론도 있고, 우리가 자중자애하자는 얘기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공청회에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서 허 회장은 "(대기업이) 대단히 노력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부 잘못된 사람 때문에 확대 재생산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입장을 설명했다.이어 허 회장은 "30대 그룹은 올해 총 1조원 넘게 협력사 지원을 계획하고 있고 전담조직 신설, 협의체 운영 등 CEO 주도하에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아직 미흡한 부분이 존재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신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보다 확대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고, 더 큰 대한민국 경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에 대해 "동반성장은 기업이 스스로 필요성을 깨닫고 자발적으로 시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손 회장은 "동반성장을 제도화를 통해 일률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부작용이 크고 기업 활력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이어 "기업에게 부여된 가장 중요한 사회적 책무는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이라며 "우리기업들은 그동안 어려운 여건에서도 투자와 고용을 늘리기 위해 힘써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도 없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서는 수익성 있는 유망한 신규 투자 대상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도 있고 산업구조 고도화로 투자가 늘어난 만큼 고용창출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은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희범 경총 회장은 "동반성장의 문제는 어느 한쪽에서만 보던가 어느 한 부분이 지나치게 과대 포장되어 반 기업정서로 이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들어 많은 기업들은 협력업체 지원기금을 만들어 대금지급 기간을 단축하고 공동 기술개발, 공동 해외 마케팅, 기술개발 성과공유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동반성장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고 그 결과 대-중소기업간 수익성 격차가 완화되는 등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어 "지속가능한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기업이 앞장서 나가야 하며 기업인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론이 없다"면서 "그러나 동반성장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추진을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건전하고 균형된 사회적 인식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이 요구하는 것은 보호육성이 아닌 불합리한 제도개선, 가이드라인 설정, 불공정 거래 개선인데 중소기업의 힘만으로 안되니 정부나 국회가 어느 정도 조정해줘야 한다"고 공청회서 밝혔다.이창환 기자 goldfish@<ⓒ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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