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이대호가 도루하면 술이 공짜?

이청용 컵라면, 류현진 폭립 등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최근 스포츠 스타 및 유명 인사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 는 가운데 외식업계에서는 상품에 스타 이름을 입힌 '스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이 외식·유통 업계의 매출확대 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는 지난 7월 스포츠 스타 이대호 , 류현진 선수의 이름을 따 스테이크와 플래터 메뉴를 출시했다. 두 선수의 메뉴는 출시 이후 전체 매출이 지난 달 대비 11% 증가했다.베니건스는 10월 말까지 프로야구 입장권만 갖고 와도 버팔로 윙 또는 아이다호 치즈 후라이를 무료로 제공하며 이대호 선수가 도루에 성공하면 다음날 매장 방문객에게 는 무제한 맥주를 무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편의점 업체들도 연예인 등 유명인의 이름이 들어간 PB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개그맨 이수근과 제휴해 지역별 대표 음식을 도시락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보광훼미리마트는 축구선수 이청용과 함께 도시락·삼각김밥·컵라면 등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청용 컵라면은 출시 3개월 만에 23만개, 이청용 삼각 김밥은 월드컵 시즌인 지난해 6월 한 달 동안 65만 개가 판매돼 매출 신기록을 기록한 바 있다.홈쇼핑에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디자이너,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이름을 내건 상품들이 이미 스테디셀러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탤런트 곽진영은 드라마 속 캐릭터의 이름을 딴 '종말이 김치'로 10억 매출 대박을 터뜨렸다. 중년배우 엄앵란은 지난해 GS홈쇼핑서 100% 우리 농산물로 만든 '엄앵란 싱싱김치' 5000세트를 방송시작 단 30분 만에 모두 팔아 치웠다.'조성아 루나'는 GS샵에서, '크로키터치 바이 이경민'은 현대홈쇼핑에서 상위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아티스트 메이크업 브랜드의 저력을 과시했다. 패션 상품에서는 현대홈쇼핑의 '현영 에스라린 슬림밴딩 팬츠', 롯데홈쇼핑의 '최복호 여성의류', CJ오쇼핑의 '아키 바이 아시다 미와'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베니건스 관계자는 "대중문화계나 사회 유명인이 이용하는 아이템이 화제가 되고 단숨에 히트상품 반열에 오르기도 한다"며 "'셀럽 경제(celeb-economy)'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이들이 몰고 다니는 경제파워가 상당해지고 있다"고 말했다.오주연 기자 moon17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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