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런던 트라팔가 자산운용의 공동창립자이자 튜더 인베스트먼트의 트레이더로 활동했던 리 로빈슨이 약(弱) 달러와 서방 선진국 경제 붕괴에 베팅하는 새로운 헤지펀드 설립을 준비중이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로빈슨이 서방국 붕괴에 베팅하는 헤지펀드 'ASDF(Altana Sovereign Diversity Fund)' 설립을 준비하며 펀드 마케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새 펀드는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낼수록, 미국·유럽 선진국들이 '은폐된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노출될수록 수익이 나는 구조다. 펀드에는 글로벌 경제에 대해 오랫동안 비관적인 시각을 가졌던 로빈슨의 경제 전망이 묻어나 있다.로빈슨은 "부채가 많은 선진국의 금융자산이 안전한 국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수익이 난다"며 "수 십 년에 걸쳐 선진국의 자산 30~60%가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로빈슨은 ASDF 설립을 위해 업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인재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로빈슨은 뱅크오브뉴욕(BNY)멜론의 이안 거너 FX리서치 부문 대표를 펀드매니저로 끌어들였고 스위스 은행 UBS의 안토니 린가드 프라임 브로커리지 사업 수석 담당자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도이체방크에서 원자재·환율부문 대표직을 경험했던 네일 판천을 최고기술책임자(CTO) 자리에 앉혔다.로빈슨의 ASDF 설립은 펀드 시장에서 꽤 주목 받는 얘깃거리다. 로빈슨이 자신만의 펀드를 만들기 위해 헤지펀드 트라팔가를 나오겠다고 하자 트라팔가 공동 창립자인 데오 파노스와 그의 능력을 보고 20%의 지분 투자를 한 골드만삭스가 크게 반대했었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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