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강일동 산치성제
산치성제에는 살아 있는 소를 제물로 올렸는데 이는 귀한 재산이었던 소를 희생하는 정성을 표시하는 것으로 치성제의 경비는 마을 공동으로 추렴하고 제가 끝난 후에는 이웃 간에 같이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산치성제'는 임진왜란 때 청송심씨의 선조가 호랑이 등에 업혀 갈산으로 피난 왔을 당시 호랑이의 도움을 받아 강일동 범말에 정착하게 됐으며 이후로 호랑이를 산신령으로 믿고 산치성제를 지내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산치성제로서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400년 가까이 제를 지내고 있다. 그러나 2000년대 초 도시개발사업으로 원주민 대부분이 떠나고 강일동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부터 산치성제 규모는 축소 됐다.제당은 강일리버파크 9단지 옆 근린공원인 갈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졌으며 현재는 ‘安山山神之位’라고 새겨진 비석만이 남아 있다. 2010년부터는 전통을 살리려는 주민들의 뜻을 모아 강일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산치성제를 주관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