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밸리여자오픈 최종일 5언더파, 연장혈투 끝에 김보아 제압
변현민이 히든밸리여자오픈 연장전에서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사진=KLPGA투어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루키' 변현민(21)이 연장혈투 끝에 '깜짝우승'을 일궈냈다.변현민은 31일 충북 진천군 히든밸리골프장(파72ㆍ6526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SBS투어 히든밸리여자오픈(총상금 4억원) 최종일 5언더파를 몰아쳐 국가대표 상비군 김보아(16ㆍ보영여고)와 동타(8언더파 208타)를 만든 뒤 연장 첫번째 홀의 우승버디로 기어코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이 8000만원이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고,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전에서는 특히 두 번째 샷을 홀 0.5m 지점에 바짝 붙여 가볍게 우승버디를 솎아냈다. 김보아는 반면 6m 버디 퍼트를 놓쳐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보아는 이에 앞서 정규라운드 18번홀에서도 1.5m 버디퍼트를 놓쳐 연장전에 끌려 들어갔다.지난해 투어에 합류해 그동안 '톱 10' 진입조차 한 차례도 없었다는데서 엄청난 이변이다. 변현민은 "중학교 2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골프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지만 어머니의 도움으로 골프를 계속할 수 있었다"고 힘든 시절을 떠올리면서 "캐디까지 맡아준 어머니께 너무 감사하다"고 감격의 울음을 터뜨렸다.이번 우승으로 상금랭킹이 56위에서 12위(1억345만6125원)으로 치솟은 변현민은 "반짝 우승자가 되기는 싫다"면서 "최선을 다해 또 한 번의 기회를 잡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곁들였다. 변현민의 우승으로 KLPGA투어는 올 시즌 10개 대회 동안 '2승 챔프'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춘추전국시대가 이어지게 됐다. 양수진(20ㆍ넵스)과 이민영(19ㆍLIG)이 공동 3위(7언더파 209타)를 차지했고, 장수화(22)와 윤슬아(25ㆍ이상 토마토저축은행)가 공동 5위(5언더파 211타)다. 'US여자오픈 챔프' 유소연(21ㆍ한화)은 9~11번홀에서 순식간에 4타를 까먹는 난조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이후 버디 3개를 잡아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공동 8위(4언더파 212타)에서 '국내 복귀전'을 마무리했다.진천(충북)=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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