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온라인몰 피서상품 접어두고 장마용품 판매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장마가 끝나고도 연일 그치지 않는 빗줄기에 장마 용품 들이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홈쇼핑, 온라인몰 등은 '피서철' 맞춤 상품을 접어두고, 장마용품 판매에 힘을 싣고 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마가 끝난 뒤에도 제습기, 곰팡이제거제 등의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외출이 어려울 정도로 내린 빗줄기에 홈쇼핑의 '반찬거리' 매출도 예년에 비해 뛰어올랐다.GS숍은 홈쇼핑을 통해 쌀과 김치, 갈치, 굴비 같은 식재료들과 사과, 골드키위, 체리 같은 과일 등의 매출이 7월 들어 전년 동기 대비 20%이상 신장했다고 전했다. 방학이 되면 늘어나는 어린이 도서의 판매도 '비 특수'로 지난해와 비교해 30% 이상 잘 팔리고 있다.GS샵의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레인부츠와 우비는 물론 제습기와 의류관리기기 등 제습관련 가전제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판매되고 있다. GS샵은 제습기와 레인부츠 등 장마용품의 판매가 7월 들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GS숍 관계자는 "우기라고 해도 무색할 정도로 지속되는 비에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들이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귀띔했다.현대H몰도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제습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7%이상 신장했고, 가정용ㆍ산업용 제습기도 작년보다 12% 이상 잘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마철 집안에 생기기 쉬운 곰팡이와 습기를 제거해주는 생활용품도 작년보다 25%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고 덧붙였다.또 옥션과 11번가 등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는 장마철 이용되는 이색상품들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제습과 공기청정효과가 탁월한 '참숯'은 건강을 고려한 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선풍기 일체형 빨래 건조대'도 인기다. 11번가 관계자는 "평소에는 선풍기로 활용하고, 빨래 말리고 싶을 때는 건조기로도 쓸 수 있는 제품"이라며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원룸 등에 거주하는 자취생으로 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기습적인 폭우와 소나기가 빈발하면서 최근 편의점의 우산ㆍ우의 매출도 폭발적이다. 세븐일레븐은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 우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8% 늘었고, GS25에서도 우산 매출이 318% 증가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갑자기 내린 폭우로 일회용 우산(전년대비 410%), 장우산(318%) 등의 매출이 잘 팔려 나갔다"고 말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피서철이 본격 시작됐지만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는 비 때문에 '장마철' 용품이 지속적으로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 열대성 소나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상품을 공급을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윤재 기자 gal-run@<ⓒ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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