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지난 26일부터 쏟아진 '물폭탄'으로 경기도내 비 피해 규모가 시간이 흐르면서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27일 오후 5시 현재 실종자는 4명으로 늘지 않았지만 경안천과 곤지암천이 범람해 재난피해지역이 선포됐다. 또 주택침수도 20개 시ㆍ군 1165건으로 급증했다. 경기도내 도로통제 구간도 13곳으로 크게 늘었다. 하지만 구제역 매몰지와 4대강 사업이 진행 중인 여주지역은 아직까지 특별한 피해상황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현재 인명피해는 4시간전인 오후 1시와 동일한 실종 4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팔당댐의 방류량이 늘면서 경안천과 곤지암천이 범람, 인근 주택과 농지가 침수됐다. 주택침수는 20개시군 1165건으로 크게 늘었다. 오후 1시 16개시군 517건에 비해 2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그런가하면 산사태도 발생했다. 남양주 수동면 외방리 부근 '축령산 자연휴양림'에서 축대가 10m가량 붕괴되고, 토사(600㎡)가 유실됐다. 특히 이번 폭우로 둔치에 주차된 97대의 차량이 침수되고, 낙뢰 화재도 9개 시군에서 27건 발생했다. 특히 낙뢰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만 1억795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농경지 침수로 239.9ha가 물에 잠겼다. 침수지역이 늘면서 교통상황 또한 나빠지고 있다. 26일 오후 5시 국도47호선 남양주 정광산호아파트를 시작으로 현재 13개 구간에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특히 27일 오전 9시부터 과천 관문사거리 지하차도가 침수로 통제되고 있으며, 우면산 요금소에서 의왕방향 지하차도 역시 침수돼 차량통행이 금지됐다. 또 오후에는 지방도 338호선(지월리 고속도로 밑), 시도 13호선(양벌리에서 적환장가는 도로), 국도 43호선(광주에서 죽전 방향), 시도 4호선(도평리에서 지월리), 의정부 송산~축석고개 등이 모두 침수돼 교통이 통제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처럼 비 피해가 늘어나자 도ㆍ시ㆍ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재난예방활동을 철저히 지시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한때 범람한 경안천과 곤지암천을 방문,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현재 하남 513mm, 의정부 441mm, 남양주 397mm, 구리 366mm, 수원 174mm 등 도내 평균 251.0mm의 비가 내렸다.이영규 기자 fortune@<ⓒ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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