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테마株 '묻지마 상한가'

박근혜·손학규 이어 문재인 관련주도 부상..대현·서희건설 등 들썩

박근혜·손학규 이어 문재인 관련주도 부상..대현·서희건설 등 들썩[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천우진 기자]박근혜 테마, 손학규 테마에 이어 문재인 관련주가 급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대선주자로 급부상했다는 소식에 주식시장에서 테마가 형성된 것. 증권업계에 따르면 피에스엠씨, 대현, S&T모터스 등은 21일 이틀 연속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들 문재인 테마주는 사업상 수혜 여부보다는 문 이사장과 회사 대표가 학연 등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는 것으로 급등세다. 여성의류 생산·판매기업인 대현은 신현균 대표가 문 이사장과 지인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부 주식동호회 사이트 게시판에는 대현이 신세계인터내셔널로 인수·합병(M&A)될 수 있다는 루머까지 돌며 주가급등을 부추기고 있다. 대현 관계자는 “문 이사장과 신 대표 간에 개인적 친분은 없다”며 “현재 M&A나 지분매각을 검토하지도 않는데 이유 없이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A·대선 테마가 겹쳐지며 대현은 7월 들어서만 주가가 1200원 선에서 1940원까지 60% 넘게 급등했다.풍산마이크로텍에서 사명을 변경한 피에스엠씨는 과거 문 이사장이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절에 친분 관계가 있었다는 점이 부각되며 테마에 포함됐다. 문 이사장이 법무법인 부산에 있을 때 풍산마이크로텍이 고객이었으며 류진 풍산그룹 회장과 개인적 친분이 있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서도 회사 관계자는 “밖에서 돌아다니는 정보일 뿐”이라고 일축했다.문 이사장와 같은 경희대학교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대선 테마주로 분류되는 곳도 있다. 서희건설은 이봉관 회장이 경희대 총동문회장이라는 이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의 후원회장을 지내기도 해 문 이사장과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S&T모터스도 최평규 회장이 경남고와 경희대를 나온 동문이라는 이유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T모터스 관계자는 “투자자 중 일부가 게시판에 글을 올리면서 루머가 돌고 있는 것 같다”며 “회사의 사업가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디오, 동양강철 등 나머지 관련 종목들 역시 학교 동문 또는 지인이라는 이유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강철 관계자는 “사업적·인적으로 문 이사장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주가 급등의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임철영 기자 cylim@천우진 기자 endorphin00@<ⓒ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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