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교육]'시공간의 벽 허무는 어플로 공부하자'

[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세상 참 좋아졌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교과서와 참고서가 가득찬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닐 필요가 없다. 언제 어디서든 태블릿PC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된다. '디지털 교과서' 어플리케이션이 만드는 세상은 이런 모습이다.

두산동아 디지털 교과서 영어. 재생버튼을 터치하면 원어민들의 대화 동영상이 재생된다.

■두산동아, 아이패드용 '중학교 교과서'할머니는 공부하는 손녀딸의 손에 들린 아이패드가 신기하기만 하다. 손가락으로 톡톡 누르기만 하면 전과목 교과서가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두산동아는 지난 5월에 국내 최초로 아이패드 '중학교 교과서' 어플을 내놨다. 수학의 경우 계산을 할 수 있는 칠판기능이 제공되고, 영어는 원어민의 발음을 들으며 대화 동영상까지 볼 수 있어 현장감 있는 회화 학습이 가능하다. 과학 과목은 실험 동영상을 통해 선생님이 직접 알려주는 생생한 해설도 들을 수 있다. 숫자를 적는 것이 아니라 정답을 바로 터치하는 방식으로 문제풀이를 하면서 게임을 하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음악 교과서를 보다가 화면을 터치하면 여러가지 악기소리와 함께 노래가 나와 직접 따라부를 수 있다. 두산동아의 '중학교 교과서' 어플은 수학, 영어 등의 주요 과목부터 체육, 기술가정 등의 예체능 과목까지 하나의 어플로 총망라했다. 이 어플과 아이패드 하나만 있으면 학생들은 어디서든 어떤 과목이든 학습이 가능하다.
■미래엔 교과서 앱어깨가 가벼워지는 건 학생들뿐만이 아니다. 교사들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국내최초 교사용 학습지원 서비스 '미래엔 교과서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수업 준비가 가능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만 있으면 된다. 교재와 참고서, 학습자료를 일일이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 수업진행을 위해 필요한 자료는 '선생님 마켓'을 통해 자유롭게 선택해 개인 자료실에 저장해 두면 필요할 때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외국어 수업시에도 무거운 사전을 일일이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애니메이션과 노래로 만들어진 수업내용은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현재는 태블릿 PC를 빔 프로젝트나 TV에 케이블로 연결해 구동하지만 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갖춰지면 교사는 한 장소에 머무르지 않고 교실 앞뒤로 태블릿 PC를 들고 다니며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일본어 교과서 앱을 시범 사용 중인 서울시 강서구 한서고등학교 김태호 교사는 "노래로 문법적 내용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한 점이 가장 눈길을 끈다"면서 "집중도가 낮은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종이교과서가 아닌 새로운 방법을 통해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래엔 교과서 앱은 고등 문학, 독서와 문법, 일본어 과목이 출시돼 있으며 앞으로 초ㆍ중ㆍ고 전과목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은희 기자 lomoreal@<ⓒ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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