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올해 美시장 점유율 계속 늘 것'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이 올해 미국 시장 점유율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닛산의 빌 크루거 미국법인 부회장은 “우리가 시장 점유율을 얻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미국 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거 부회장이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를 자신하는 이유는 지난 3월11일 도호쿠 대지진에 따른 피해가 도요타와 혼다에 비해 크지 않아 해외 생산 타격도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대지진 여파에서 빠르게 벗어나고는 있지만, 아직 생산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았다. 이에 반해 닛산은 해외 생산량 타격이 크지 않았으며 특히 미국 시장 생산은 사실상 타격을 입지 않았다. 그 결과 닛산의 올 상반기(1~6월) 미국 시장 생산량은 56만57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하며 도요타와 혼다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도요타는 미국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55만5972대, 혼다는 21% 감소한 51만6603대를 생산했다. 생산이 뒷받침 된 덕분에 닛산의 미국 판매량은 15% 증가했다. 혼다는 2.3%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도요타는 4% 감소했다. 크루거 부회장은 "올해 미국시장 판매량이 혼다를 따라잡지는 못하겠지만 격차를 빠르게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닛산은 내수시장 침체에 따라 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에 힘쓰고 있다. 카를로스 곤 닛산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6년 내로 2010회계연도 기준 5.8%인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8%로 끌어올리고, 미국 시장 점유율을 6월말 기준 8%에서 10%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공수민 기자 hyunhj@<ⓒ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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