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출시 2년 안됐는데···1500만명이 바꿨다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1500만명을 돌파했다.13일 국내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SK텔레콤이 780만명, KT가 545만명, LG유플러스가 210만명으로 총 1535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3월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4개월만에 가입자가 무려 500만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500만명에서 1000만명이 되기까지는 5개월이 걸렸다.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2009년 말 아이폰 3GS 출시를 시작으로 갤럭시S, 아이폰4 등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면서 확대됐다.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는 데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해 올해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은 데다 갤럭시S2, 베가레이서 등 우수한 성능의 휴대폰이 출시 효과가 톡톡히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안드로이드 가입자가 70%=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1500만명 중 70% 이상은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기준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SK텔레콤이 618만명, KT가 206만명, LG유플러스가 186만명으로 총 1000만명을 넘어섰다.이는 전세계 안드로이드폰 사용 비율의 2배에 이른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글로벌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을 39.5%로 예상했다.안드로이드폰이 국내 시장에서 유난히 강세를 보이는 것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업체들이 안드로이드를 주력 OS로 채택한 데 따른 것이다. 향후 윈도폰이 확대되면 달라질 수 있지만 당분간은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1000만 가입자 '국민 앱' 잇따라 등장=스마트폰 가입자 수가 늘어나면서 애플리케이션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가입자수 1000만명을 돌파한 국민 앱들이 떠오르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의 대표격인 카카오톡은 지난 4월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현재 가입자수 1700만명에 이른다. 내달 2000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다. KTH의 푸딩 시리즈도 6월 푸딩카메라 다운로드 450만건, 푸딩얼굴인식은 550만건으로 사용자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다음 마이피플은 이달초 1000만명을 넘어섰다.◆연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2000만명 돌파 무난=국내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이같은 증가세에 힘입어 연내 2000만명을 돌파 전망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애플이 오는 9월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한 번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4세대(4G) 통신 서비스인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제조사들도 잇따라 1.5기가헤르츠(GHz) 이상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최고 사양의 LTE폰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여기에 이통사들도 4G폰 띄우기에 나서며 스마트폰 시장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30% 정도"라며 "제조사가 사실상 피처폰 사업을 접고 스마트폰 위주로 출시하는 데다 스마트폰 콘텐츠도 확대되고 있는 만큼 스마트폰 가입자수는 앞으로도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권해영 기자 rogueh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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