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영국의 6월 물가상승률이 예상을 깨고 3개월만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은 12일(현지시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4.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4.5%에서 둔화된 것으로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4.5%를 밑돈 것이다. 전월대비로는 0.1% 하락을 기록해 예상치 0.2% 상승을 밑돌았다. 에너지와 기호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2.8%를 기록해 전월 3.3% 대비 둔화됐다.내수소비 위축으로 TV·DVD플레이어·디지털카메라 등 전자제품과 완구류·의류 등의 가격이 인하된 것이 물가상승세 둔화로 이어졌다. 영국은행(BOE)은 지난 7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머빈 킹 BOE 총재는 11일 향후 2년간 인플레이션이 BOE의 관리목표치 2%를 향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필립 러시 노무라홀딩스런던 이코노미스트는 “취약한 지표 때문에 중앙은행이 통화부양 기조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압력을 덜 수 있게 됐다”면서 “성장률도 매우 취약한 수준이기 때문에 물가상승압력은 향후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한편 파운드화 가치도 하락했다. 런던 현지시간으로 오전 9시30분 파운드 대비 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6% 내린 1.5813달러를 기록했다.김영식 기자 grad@<ⓒ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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