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환관리국, 핫머니 유입 차단 거듭 강조

6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 3조2000억달러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외환당국이 '핫머니' 유입 차단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고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가 12일 보도했다.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11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단기투기자금인 핫머니 유입 차단에 대한 규제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며 "핫머니로 추정되는 불법 외환거래를 주도한 10개 회사에 대해 벌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SAFE가 핫머니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낸 것은 중국의 외환보유고와 자본수지 규모가 증가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중국의 외환보유고 규모는 5월 말 3조400억달러에서 6월 말 3조2000억달러로 늘었다. 또 외국인의 국내주식·채권 매입,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 외상 수출입에 따라 발생하는 채권·채무 등에 따른 자본의 유출입차를 나타내는 자본수지는 1분기 861억달러로 41% 늘었다.중국 외환당국이 핫머니 유입을 우려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긴축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단기 투기자금이 주식과 부동산시장으로 흘러들어가 자산 거품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루정웨이 중국 공상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 말로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가 종료되면서 중국으로의 핫머니 유입이 주춤해질 수 있다고 안심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지만 중국이 올해에도 핫머니 유입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는 것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중국의 (상대적으로) 높은 기준금리와 위안화 절상 기대감이 핫머니 유입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지난해에도 핫머니 유입은 중국 외환당국의 골칫거리였다. 지난해 외환보유고의 7.6%에 해당하는 355억달러가 핫머니로 분류됐다.박선미 기자 psm82@<ⓒ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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